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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농어촌민박집의 탈을 쓴 불법 숙박업소가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에 대거 적발됐습니다. 각종 수법으로 손님들을 속여 그럴싸한 대형 숙박집으로 운영되고 있었습니다. 구영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용인의 한 스키장 주변, 단독주택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습니다.

숙박업 제한지역인데 골목 초입부터 온통 민박집으로 둔갑했습니다.

말 그대로 불법 숙박업소 투성이.

방문객 차량들이 빼곡히 주차돼 있습니다.

그 중 한 업소로 가봤습니다.

[싱크] “지금 허가도 안 받고 (운영)하고 계시잖아요.” / “우리만 그러는 게 아니라 이 동네가 다 그러는데…"

4곳 중 1곳만 정식 농어촌민박으로 등록했고, 나머진 정식 인허가를 받지 않은 채 버젓이 대형 숙박업소로 손님들을 받고 있었습니다.

인근 다른 동네도 비슷합니다.

숙박업소 간판을 달고 있지만 모두 불법.

관리실로 들어가니 손님들이 쓰다 만 이불과 배게 등 침구류가 아무렇게나 뒤엉켜있습니다.

세척 여부는 물론 언제 사용했는지도 전혀 알 수 없을 만큼, 손님들 위생은 뒷전입니다.

[싱크] “손님들이 이불 추가로 더 달라고 하면 여기서 갖다 주나요?” / “그렇죠.”

이런데도 대형 숙박업소란 그럴싸한 광고로 현혹시켜 숙박비는 민박보다 1.5배나 뻥튀기됐습니다.

이런 불법 대형 숙박업소 17곳이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단속망에 걸려들었습니다.

대부분 농어촌민박집 탈을 쓰고는 건물을 증축해 법적 허용면적을 초과하거나 무단으로 용도를 변경해 숙박업소를 운영했습니다.

[인터뷰] 금진연 /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 수사1팀장
“농어촌 민박은 농어촌 관광 활성화와 농어촌 주민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서 (운영)하는 것으로 (규정)돼 있는데 이번에 적발된 업소들은 개인 이익 증대를 위해서 불법(으로) 설치 운영했습니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은 미신고 숙박영업자들을 형사입건하고 적발된 업소들을 폐쇄조치 할 방침.

단속 지역 외 도내 숙박업소들을 대상으로 추가 단속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경기GTV 구영슬입니다.

< 영상취재 : 손병희 , 영상편집 : 강윤식 , 화면제공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