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희망의 씨앗 싹 틔우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4일 오전 도청 집무실에서 ‘일하는 청년통장’ 참여자 10명과 만나 “일하는 청년통장이 희망의 씨앗을 싹 틔우고 인생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도청


“‘일하는 청년통장’을 씨앗으로 사업을 키워 10년 후에는 저보다 어린 청년들을 돕겠습니다.”

24일 오전 경기도청을 찾아 ‘일하는 청년통장’을 받은 A(31) 씨는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여행사를 창업할 계획이라며,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미래의 꿈을 밝혔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4일 오전 집무실에서 ‘일하는 청년통장’ 참여자 10명과 만나 “일하는 청년통장이 희망의 씨앗을 싹 틔우고 인생의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경기도가 올해 첫 시행하는 ‘일하는 청년통장’은 청년이 일을 하면서 매달 10만 원씩 저축하면 경기도 지원금 10만 원과 민간기부금, 이자가 모여 3년 후에는 1천만 원의 목돈을 만들 수 있는 제도다.

특히 일하는 청년통장은 단순한 취업 알선이나 서비스 지원을 탈피해 청년들에게 일자리를 유지하고 자산 형성을 통해 미래를 기약하고 희망을 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사업은 열흘의 짧은 접수기간에도 500명 모집에 3301명이 신청하면서 6.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년통장 참가자들은 학자금 대출상환, 주택자금·결혼자금·창업자금 마련 등 청년통장을 계기로 미래를 준비하겠다는 신청 사연이 많았다.

집안 사정이 어려워 아버지가 노점상을 하고 있다는 B씨는 “갚아야 할 대출금이 있다는 게 항상 큰 부담이었는데 ‘일하는 청년통장’으로 조금이나마 짐을 덜었다”고 말했다.

또한 6살, 5살, 3살배기 자녀 셋을 둔 C씨는 “젊은 나이에 결혼해 자녀가 생기니 저축은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유아체육과 관련한 사업을 준비 중인데 큰 도움을 받게 됐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희망의 씨앗 싹 틔우길”

◇남경필 지사는 이 자리에서 “내년 청년통장 대상자를 올해의 10배인 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도청


이 밖에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해 아내에게 항상 미안했다는 D씨는 3년간 노력해 1000만 원이 생기면 무조건 결혼식 비용으로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병약한 부모님을 모시며 고등학교에 다니는 동생과 함께 살고 있다는 청년근로자 E씨는 월급의 대부분이 생활비로 들어가지만, 허리띠를 더 졸라매 3년 후에는 지금보다 더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보내왔다.

남경필 지사는 이 자리에서 “요즘 ‘흙수저’ ‘금수저’ ‘헬조선’ 등의 말까지 나오며 청년 희망이 사라지고 있어 안타깝다. ‘일하는 청년통장’이 여러분의 미래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내년 청년통장 대상자를 올해의 10배인 500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통장은 아무에게나 주는 폭탄 투하식 복지정책이 아니라 일하고자 하는 청년의 의지와 노력, 사회적 협력이 하나로 뭉쳐 청년의 비전을 응원하는 정책”이라며 “첫 시작에 참여한 여러분이 청년통장을 계기로 좋은 미래비전을 만들어준다면 올해 500명으로 시작한 것이 5만 명이 되고 전국으로 확산되는 국가 정책이 될 수 있다”고 응원했다.

또한 남 지사는 참석자 한 명 한 명의 애로사항을 묻고 챙기면서 “정말 여러분들이 앞으로 1000만 원씩 기부하는 멋진 사람이 되길 응원한다”고 말하고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좋은 멘토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만들어보겠다”며 정책이 실효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날 간담회에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민간기부금 3억 원을 전달해 ‘일하는 청년통장’ 추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김효진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오늘 전달한 민간기부금이 청년통장 참가자들의 희망을 키우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선정된 ‘일하는 청년통장’ 참가자 500명은 지난 21일 경기도인재개발원에서 경기도·NH농협·본인 간의 약정식과 재정관리교육 등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경기도 일하는 청년통장’, 희망의 씨앗 싹 틔우길”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기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민간기부금 3억 원을 전달해 ‘일하는 청년통장’ 추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