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정은 의미 있는 정치적 실험…소중한 자산 될 것”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임기 마지막 날인 6월 30일, 집무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비롯해 경기연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경기G뉴스 고정현


지난 1년 6개월간 ‘제1기 경기연정’의 한 축이었던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의 임기가 6월 30일로 마무리됐다.

이기우 사회통합부지사는 이날 오후 집무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그간의 소회와 향후 계획을 비롯해 경기연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부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연정은 새로운 정치 혁신인 만큼 정치권과 도민들께서 많은 응원을 보내고 있다”면서 “처음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연정이 시도된다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참여했다. 의미 있는 정치적 실험에 참여한 이력은 매우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의회의 임기 연장 요청에 따라 오늘까지는 중요한 행정업무를 마무리하고, 7월 19일까지 연정에 대한 평가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생활임금 조례, 급식시설 방사성물질 차단에 관한 조례에 대한 합의와 민관협력을 통한 메르스 극복 등을 경기연정의 가장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경기도는 ‘연정’이라는 정책합의를 기반으로 생활임금, 방사능차단 급식 조례 등을 집행하게 됐다”면서 “특히 어려운 여건에서도 민관협력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해 메르스라는 큰 재난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었다. 제가 가진 보건 분야 경험과 연정을 기반으로 한 소통과 상생의 분위기가 메르스 극복의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사회통합부지서 소관부서들은 전체적으로 일이 많고 힘이 약한 편이었는데 취임 후 이 부서들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애썼다. 그것이 연정부지사가 사회정책을 맡은 이유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대한민국최초로 거버넌스를 분야별로 구축하는데 1년이 걸렸는데 이제야 힘을 발휘하는 것 같다. 의사소통 구조가 만들어진 것이 연정의 가장 큰 성과이며 앞으로 경기도에 큰 힘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도의회에서 연정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평가를 함께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이것이 7월 19일까지 제가 해야 할 주요업무”라며 “연정에 대한 도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사회통합부지사로서 책임 있게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이외의 행정업무는 오히려 진행에 차질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결재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마무리할 것이다. 현재 소관부서들의 업무에 혼선이 없도록 조정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경기연정 2기 추진 여부와 사회통합부지사 파견 여부 등은 도의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 의회의 결정에 따라 향후 거취를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우 부지사는 또 “부정적으로 보면 한없이 부정적이지만 창조적 가능성도 무한한 것이 연정이다. 다만 법에 근거하는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집행부와 도의회의 관심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연정의 성공을 위해서는 체계적 시스템과 함께 도지사, 도의회의 뒷받침이 중요하다”고 경기연정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