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6일 오후 3시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단과 함께 입주를 앞둔 수원시 권성동 소재 A아파트 현장을 찾아 직접 품질검수 결과를 확인하고, 입주예정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주민 여러분의 말씀을 끝까지 확인하고,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사항 외에는 적극적으로 개선토록 현장 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6일 오후 3시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단과 함께 입주를 앞둔 수원시 권선동 소재 A아파트 현장을 찾아 직접 품질검수 결과를 확인하고, 입주예정자들과 현장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번 현장 방문은 화성, 안양, 파주, 하남, 성남시 아파트 현장 방문에 이어 6번째다.
남 지사는 “좋은 아파트에 안전한 환경에서 입주민들이 살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입주민들의 솔직한 의견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동주택 품질검수 제도는 시공품질 차이로 벌어지는 아파트 입주 예정자와 시공자 간 분쟁 예방을 위해 지난 2007년 경기도가 최초로 도입했다.
분야별 전문가 100여 명으로 구성된 품질검수단이 건설현장을 직접 방문해 건축·안전·구조·조경 등을 검수하고 공동주택의 건축자재 선택, 안전, 입주자 생활편의 하자 예방, 준공 후 사후관리 등을 조언한다.
◇남 지사는 “좋은 아파트에 안전한 환경에서 입주민들이 살 수 있도록 노력하기 위해 방문했다”며 “입주민들의 솔직한 의견들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서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현장검수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백원국 도 도시주택실장, 최기용 도 공동주택과장, 박흥수 수원시 권선구청장과 건축·토목·조경·전기·기계·소방 등 6개 분야 민간전문가 7명, 입주예정자 15명이 참석했다.
전호수 품질검수위원은 총평에서 “급수·배수의 위치 선정과 설치는 대체로 잘돼 있고, 조경 분야와 아파트 디자인은 우수하다”며 “하지만 일부 계단 핸들링이 흔들리는 점과 유리가 깨진 곳도 발견했다. 조속히 교체 바란다”고 말했다.
전 위원은 이어 ▲일부 벽지가 들린 곳 보완 ▲주차장 천장 방수 조치 ▲욕조 타일 깨짐 교체 ▲초인종 위치 변경 ▲유리창 개폐 장치 불량 교체 등 개선사항을 설명했다.
이어진 입주예정자들과의 현장간담회에서 김재운 입주자 부회장은 “아파트 내 하자가 있는 부분에 대해서 입주민 입장에서는 답답한 실정”이라며 “앞으로 애프터서비스는 어떻게 진행할지 설명해 달라”고 물었다.
이에 A아파트 소장은 “이번 주 토요일까지 아파트 내에 AS센터를 세워 입주민 한 분씩 찾아가서 일대일로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조금의 하자라도 있을 것이니 만족하실 때까지 보완하겠다”고 답했다.
한 주민은 “누수가 안방 천장에 있었는데 에어컨 설치 문제라고 답변을 받았다”며 “다른 동에서도 천장에서 누수가 생긴 사진이 있는데 에어컨 배관의 문제라면 입주민 입장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입주민의 고민을 들은 남 지사는 시공사 측과 도 품질검수위원 모두에게 이에 대한 자세한 답변을 요청했다.
시공사 측은 “문제가 있는 입주자들에게는 에어컨 배관의 압력상태를 확인하고, 수리를 한 상태”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입주 전 배수, 압력기 시설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계 품질검수위원은 “대부분의 아파트의 경우 냉매 배관이 노출 배관이 아니고 매립 배관이라 하자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며 “시운전 상태에서 바로잡을 수 있고, 건설사 측에서는 문제가 발생할 시 바로 개선을 해줘야 한다”고 전했다.
◇남경필 지사가 경기도 공동주택 품질검수단과 함께 수원시 권선동 소재 A아파트 현장을 찾아 직접 품질검수 결과를 확인하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남 지사는 “근본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입주민은 아파트에서 앞으로 평생을 살지도 모르기 때문에 안전 문제는 더욱더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시공사 측은 입주 후에도 주민들의 하자 민원에 대해서 신속한 조치를 하고 이날 건의된 문제를 보완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진행된 품질검사는 추후 경기도 홈페이지(www.gg.go.kr)에 공개되며, 도민 누구나 지난해 10월부터 품질검수 지적사항 조치 결과의 적정성 여부를 확인하는 애프터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한편, 품질검수단은 2016년 상반기 77개 단지 793개동, 세대 수 6만1612세대에 대한 품질검수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까지 준공 전 672개 단지, 5989개동, 39만5313세대를 대상으로 품질검수를 실시한 결과, 3만8344건을 지적하고 94%인 3만5908건이 조치됐다.
도는 품질검수제도가 법적인 구속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군과 시공사의 자발적인 협력을 이끌어내 도내 아파트 품질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안전사고 예방, 세대 내 하자 예방, 유지관리 분야의 개선이 눈에 띈다.
조성주 품질검수위원은 “품질검수제도가 입주민과 시공사, 감리단, 인허가 기관 등 공동주택과 관련된 당사자들의 상충되는 이해관계를 만족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이날 현장검수에는 남경필 지사를 비롯해 백원국 도 도시주택실장, 최기용 도 공동주택과장, 박흥수 수원시 권선구청장과 건축, 토목, 조경, 전기, 기계, 소방 등 6개 분야 민간전문가 7명, 입주예정자 15명이 참석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