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26일 오후 안산시 사동 경기테크노파크 중회의실에서 ‘경기도 환경기업 중국 진출 전략’을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도내 환경기업의 중국 진출을 돕기 위해 경기도가 최초로 관련 설명회를 마련하고, 대중국 수출 지원방안 마련에 나섰다.
경기도는 26일 오후 안산시 사동 경기테크노파크 중회의실에서 ‘경기도 환경기업 중국 진출 전략’을 주제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날 설명회는 ‘경기도 환경산업 지원허브 운영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중국 수출을 원하는 기업의 요청에 따라 환경시장 수출 관련 정보 공유의 장을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고광갑 경기도 환경정책과장,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김동수 경기도 환경산업협회장, 고일환 천호산업 대표를 비롯한 중국수출기업 및 도내 우수환경기업 30여 개사가 참여했다.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환경규제 강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을 경기도환경산업협회는 ‘환경산업의 중국진출 전략’ 등 중국 환경시장정보를 제공했다. 또한 천호산업 고일환 대표가 대중국 수출사례를 공유했다.
◇국제무역연구위원 장현숙 연구위원이 ‘중국 환경규제 강화와 우리 기업의 대응’에 대해 발표를 하고 있다. ⓒ경기G뉴스 고정현
중국 환경규제에 대해 장현숙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은 환경오염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막고 심각한 환경오염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규제를 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의 발표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시행된 환경규제 강화 내용으로는 ▲기존 47개 조항에서 70개 조항으로 증가 ▲벌금 제도 강화 ▲강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환경보호부의 법적 권한 강화 ▲책임자 및 담당자에 대한 관리감독 책임 강화 등이 있다.
특히 장 위원은 “재중 우리나라 업체의 대응 실태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해보니 우리나라 업체의 51% 정도가 중국의 법정 수준으로만 관리하고 있었다. 반면 중국은 55% 넘는 기업들이 법규 이상으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우리나라 업체는 ‘환경법을 들어본 적도 없다’는 응답률이 57%인 것에 반해 중국 업체는 24% 이상이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며 향후 우리나라 업체의 인식개선 사업이 필요로 함을 제시했다.
아울러 장 위원은 “재중 우리 업체의 환경관리가 중국 업체에 비해 전반적으로 열악함을 알 수 있었다”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 지원을 통해 지속적인 모니터링 사업과 중국 법·제도 관련 직원 교육 사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를 진행한 김동수 대표는 “최근 경제 성장률이 줄어들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가 성장하고 있다”며 “중국에 어떻게 진출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진출할지를 고민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경기도 환경산업협회에서는 향후 환경산업 진출 지역으로 중국 장쑤(江蘇)성의 이싱(宜興) 지역을 선정했다.
선정 이유에 대해 김동수 경기도 환경산업협회장은 “이싱 지역에는 중국 최대의 환경단지 조성돼 있으며, 현재 경기도청, 경기TP, 경기도환경산업협회의 협력하에 ‘이싱환보과기원’과의 협력 계약이 체결돼 있어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진출 전략으로 ‘달리는 말에 올라타기’를 언급하며 “중국은 2020년까지 매출액 50억 원 이상의 환경기업을 100개 이상 만들어 낼 국가정책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선정 가능성이 높은 업체를 찾아내 국내 기술을 접목시켜 지분 혹은 로열티를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고일환 천호산업 대표는 중국 진출 이유에 대해 “중국은 현실이고 자금이며 그래서 우리의 미래이기 때문에 수차례 걸친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것”이라고 피력했다.
이와 관련, 도는 환경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망환경기업 발굴과 지원, 해외정부 교류강화 및 통상촉진단 파견 등 환경기업 수출 확대를 위해 다양한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관련 유망중소기업 무역상담회를 개최를 비롯해 장수성 등 6개 지방성 정부와 환경협력 MOU를 체결했다.
도 관계자는 “도는 마중물을 다각도로 해 도내 환경기업이 원하는 부분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며 “환경산업은 차세대 산업이다. 경기도에는 전국 대비 27% 1만5000여 개 환경기업이 입주해 있어서 경기도를 환경산업의 메카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는 이번 설명회를 통해 작지만 글로벌 환경기업을 육성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오는 9월 안산시 경기테크노파크에서 환경기업이 참여하는 관련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2013년부터 경기도가 추진한 ‘경기도 환경산업 지원허브 운영사업’은 환경기업이 원하는 기술 개발, 애로사항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특히 온라인(경기도 환경산업지원 포털사이트, www.ecohub.or.kr)을 통해 정보제공, 기업 애로사항 해결, 기업컨설팅 등을 하고 있다.
■ 경기도 고광갑 환경정책과장 미니 인터뷰 |
◇고광갑 과장이 도내 환경산업의 국제경쟁력 강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경기G뉴스 고정현 ◆ 설명회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 도내 환경기업이 1만8000여 개가 된다. 그러나 대부분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자력으로 해외에 진출하는데 어려움을 갖고 있다. 특히 빠르게 변화하는 복잡한 중국 법·제도로 인해 정보획득이 어려워 기업인들의 요청에 따라 중국시장과 관련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이번 설명회 자리를 마련했다. ◆ 현재 경기도에서 중국 진출 관련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 현재 경기도에서는 기업을 대상으로 먼저 정부에서 지원하는 제도 혹은 지원에 대한 설명회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또 1년에 2~3회 중국 출장을 가고 있다. 주로 광동(廣東)성이나 허베이(河北)성, 장쑤(江蘇)성 자치단체와 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장수성 난징(南京)시에서 환경박람회가 있어 박람회를 기회 삼아 장쑤성 자치단체와 도가 MOU를 체결했다. 또 중국 대기오염이 심각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책임과 역할이 크기에 부담을 나눌 수 있는 협력 사업을 제안했다. 장쑤성 이싱시의 환보과기원에서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 금년에 상설전시원을 만들고 환경기술거래 물꼬를 틀 예정이다. ◆ 향후 계획은. - 중국이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문제가 대기오염 문제다. 11월에서 12월 사이 석탄을 때기 때문에 발생하는 매연과, 중국의 농촌지역에서 작물을 수확하고 태워서 발생하는 연기로 베이징(北京)시에 심각한 스모그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1월부터 4월까지 편서풍의 영향으로 중국 대기오염 물질들이 흘러들어와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따라서 대기오염 문제에 있어 중국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우리나라 서해안 쪽과 밀접한 중국 성들과 합심해 오염문제를 해결하고, 더불어 우리나라 기술이 진출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