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손’ 기자들의 경기도의회 취재記

◇경기도는 18일 오전 제4기 꿈나무기자단의 경기도의회 현장탐방을 진행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오른쪽에 보시면 초대 경기도의회부터 현재 의회의 모습까지 볼 수 있어요.”

이른 아침부터 경기도의회 로비 1층이 어린이들로 시끌벅적하다. 이들은 카메라로 사진을 찍고, 메모장에 무언가를 적으며 의회 로비를 누비고 다녔다. 질문과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곳은 제4기 경기도 꿈나무기자단 어린이들의 경기도의회 탐방 현장이다.

경기도는 18일 오전 9시부터 꿈나무기자단의 경기도의회 현장탐방을 진행했다. 꿈나무기자단 10명과 학부모 10명 등 20명이 참여한 이날 탐방은 의정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돕고 도의회 관심도를 높이고자 마련됐다.

이날 오전 탐방은 경기도의회 로비에 있는 사료관을 견학하는 것으로 시작해,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 인터뷰, 본회의 방청, 도지사 집무실 견학 순으로 진행됐다.

“지금 의회가 몇 대인지 아나요?”라는 질문에 꿈나무기자단이 앉은 자리 여기저기서 “9대요!”라는 대답이 터져 나왔다.

어린이들은 사료관에 전시된 사진들을 통해 1956년 45명의 의원들로 출발한 초기 경기도의회 모습부터 현재 불철주야 힘쓰고 있는 제9대 경기도의회 모습까지 한눈에 볼 수 있었다. 또한 역사 수업과 같은 설명을 통해 도의회의 역사와 기능 역시 배울 수 있었다.



 ‘고사리손’ 기자들의 경기도의회 취재記

◇오전에는 꿈나무기자단 어린이들이 직접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을 만나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G뉴스 고정현


이어 현 경기도의회를 이끌어가고 있는 정기열 도의회 의장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설레는 표정으로 의장실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신기한 듯 의장실을 둘러보며 조심조심 자리에 앉았다.

정기열 의장은 꿈나무기자단 어린이를 환영하면서 인터뷰가 진행되는 장소인 의장실에 대해 설명했다.

“여러분이 보시는 바와 같이 의장실에는 큰 테이블이 없죠? 더욱더 열린 소통을 위해 일부러 두지 않았답니다. 또한 같은 크기의 의자와 협탁 테이블을 배치해 모두가 동등한 위치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환경으로 만들었답니다.”

의장실 설명이 끝나자 꿈나무기자단 어린이들로부터 날카로운 질문들이 쏟아졌다.

동수원초 4학년 박준희 기자는 “도지사님과 의장님이 하시는 일의 차이점이 무엇인지 설명해주세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 의장은 “경기도청에서는 예산을 편성하고 집행하는 일을 한다면 의회에서는 예산안이 잘 짜였는지 심의하고 감사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또한 경기도의 법이라고 할 수 있는 조례를 만드는 역할도 하고 있어 도의회를 입법(立法)기관이라고 합니다.”라고 설명했다.



 ‘고사리손’ 기자들의 경기도의회 취재記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과의 인터뷰가 끝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경기G뉴스 고정현


정 의장의 설명을 듣던 시흥월곶초 5학년 조윤아 기자는 “도민들의 의견을 듣고 소통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습니까?”라고 질문했다.

정 의장은 “지역상담소, 홈페이지,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등 각종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언제나 소통하고 있습니다.”라며 “민원전담팀도 운영해 직접 찾아가는 민원상담도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답했다.

한편 아인초 6학년 박유진 기자는 인터뷰 현장에서 직접 지역의 민원을 개진했다. 박 기자는 “저희 초등학교 옆 공사장에서 먼지와 소음이 발생해 시끄러워요, 게다가 페인트 냄새도 나서 많은 친구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 이런 것도 해결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질문했다.

정 의장은 “물론, 조치해줄 수 있어요. 공사장의 먼지와 소음 등은 관련 법령에 따라 가림막 등 방지시설을 설치해야 하죠.”라며 자리에서 담당 시·군과 연락하는 등 민원상담을 해소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어 정 의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마음껏 생각하고 원하는 일도 많이 해보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오늘 온 친구들의 꿈과 희망을 실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고사리손’ 기자들의 경기도의회 취재記

◇꿈나무기자단 어린이들은 이날 열린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직접 참관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G뉴스 고정현




 ‘고사리손’ 기자들의 경기도의회 취재記

◇제법 진지한 얼굴로 본회의를 참관하고 있는 꿈나무기자단 어린이들. ⓒ경기G뉴스 고정현


정기열 의장과의 인터뷰가 끝난 후 꿈나무기자단은 본회의장에 직접 들어가 이날 진행된 제314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참관했다. 거대한 본회의장에 처음 온 어린이들은 어려운 말로 진행되는 회의임에도 불구하고 제법 진지하게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벌말초 4학년 방나연 기자는 “본회의를 직접 볼 수 있어서 새롭고 재밌었어요. 또 의장님도 만나보고 궁금한 점도 직접 물어볼 수 있어 오늘 현장 탐방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라고 전했다.

시흥월곶초 5학년 조윤아 기자는 10달 넘게 해왔던 꿈나무기자단 활동에 대해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직접 사진도 찍고 인터뷰도 하는 과정들이 너무나 재밌었어요. 또 기자단을 통해 글 솜씨가 늘어 학교에서 글짓기상도 받아 뿌듯해요.”라며 “4기 활동이 올해로 끝나지만 5기 활동을 또 하고 싶어요.”라고 전했다.

오전 탐방이 끝난 후 오후 탐방에는 꿈나무기자단 어린이들이 세계문화유산이 수원 화성을 방문하고 국궁체험, 화성열차를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 꿈나무기자단은 지난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 기자단이다. 경기도는 꿈나무 기자단을 통해 도정에 대한 어린이들의 이해를 넓히고 소통과 공감으로 경기도민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해 12월 글쓰기 및 관찰력이 우수하며 의욕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도내 초등학교 3~5학년 학생 369명을 제4기 꿈나무기자단으로 선발한 바 있다. 제4기 꿈나무기자단은 올해 말까지 활동할 예정이다.

4기 활동이 끝나는 대로 이어서 활동할 제5기 꿈나무기자단은 오는 25일까지 모집한다. 신청은 꿈나무기자단 홈페이지(ggumtree.gg.go.kr)에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