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연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용인6)은 안전행정위원회에서 상임위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도민의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문화를 즐기고 여유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삶의 질이 높아진다 하더라도 안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크고작은 사건·사고가 연일 뉴스를 장식하고 있는 요즘,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김준연(더민주·용인6) 의원은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무엇보다 도민의 ‘안전’이 최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행정위원회에서 활동하다 보니 재난 상황을 신속하게 대비하기 위해선 체계적인 총괄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말하자면 컨트롤타워 같은 것이지요.”
김 의원은 얼마 전 중증외상 소아환자가 제때 수술을 받지 못해 사망한 사고를 언급하며 “전국 어디서든 골든타임인 1시간 이내에 수술이 가능한 체계를 확보해야 하는데, 허술한 응급체계로 인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안타까워했다.
체계적인 응급의료시스템을 확보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주장은 119안전센터 확충이라는 지역 내 현안으로 이어졌다.
“용인시 구갈지역의 119안전센터가 대략 30만 명을 관장한다고 해요. 관광객이 많이 찾는 한국민속촌에서는 외국인 응급환자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죠. 지역 내 응급상황을 신속하게 커버하기엔 현재 2대의 구급차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에요.”
구갈동 119안전센터의 경우 경기도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출동 빈도가 많기로 손꼽힌다. 그만큼 지역 내 사건·사고가 빈번하다는 뜻이다.
“현재 구갈동 119센터에는 구급차가 2대밖에 없어요. 구갈동 119센터의 업무 폭증과 구급차 출동을 분담하기 위해서라도 보라지구 내 119 안전센터 건립은 시급한 현안이고 가장 애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 어려운 이들을 위한 봉사에서 정치 꿈 키워
‘안전’을 정치 활동의 최우선으로 꼽고 있는 김 의원. 그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게 된 계기는 지역 내 어려운 이웃을 위한 봉사 활동을 통해서다.
“제가 몸담고 있는 단체를 통해 어려운 이웃이나 독거노인을 위한 쌀과, 청소년들을 위한 장학금 등을 전달하는 봉사를 했어요. 가까이에서 어려운 이들을 돕다 보니 좀 더 그들이 잘 살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심하게 됐죠. 일회성이 아닌 근본적인 문제 해결은 결국 정치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됐어요.”
이에 김 의원은 시의원부터 시작해 국회의원이 된 김민기(더민주·용인을) 국회의원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롤모델로 삼았다.
◇김 의원은 “독거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정치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정치 입문 계기를 밝혔다. ⓒ경기G뉴스 허선량
■ “지역 내 컨트롤타워 구축해 재난현장 골든타임 확보해야”
“용인의 인구가 100만 명이 돼 가고 있어요. 그만큼 용인 서부지역(기흥구·수지구)에 소방서가 건립돼야 합니다.”
김 의원은 “인근 성남시와 고양시의 경우 소방서가 2개소인데 용인에는 소방서가 1개소뿐”이라며 “임기 동안 다른 여러 문제에 신경 쓰기보다 소방서와 안전센터 건립 등에 집중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지난 2014년 12월 용인 백암 원삼지역대에 구급차 1대 추가 배치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원삼지역은 인근 안전센터의 출동 반경 7㎞(소요시간 10분 내외) 범위를 벗어나는 지역으로, 연간 500여건의 응급환자가 발생하지만 신속한 초기 대응과 병원 이송시간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119안전센터보다 작은 규모로 소방공무원들이 주야로 2명씩 근무하는 소규모 소방센터인 원삼지역대가 운영 중이었다. 문제는 구급차가 부족해 응급 상황 시 주변 양지나 역북 지역에서 지원이 와야만 했다.
“지역주민들로부터 119센터가 없는 것도 불안한데 구급차까지 없다는 민원이 들어왔어요. 결국 재난안전본부장에게 구급차 지원이 안 되면 의원직을 그만두겠다고 해서 구급차 배정을 받아냈습니다.”
이는 비록 자신의 지역구는 아니지만 안전에 있어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해야 한다는 김 의원의 평소 소신의 결과였다.
“경기도는 1300만 인구가 사는 거대한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소방서와 119안전센터가 터무니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인력과 장비는 물론이고요. 아쉬운 부분이 여주의 반려동물 테마파크나 경기도 광주의 스포츠 타운 등 테마파크 사업에 도비의 90%가 책정되고 있는데 이 비용이면 119센터를 20개나 지을 수 있어요. 도민의 안전에 대한 예산이 확보된 후 다른 사업을 진행해도 늦지 않을 것 같아요.”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중앙정부로부터 일괄적으로 내려오는 안전 관련 특별교부금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중앙정부에서 경기도로 특별교부금이 내려와요. 근데 타 시도와 똑같이 8%가 할당이 됩니다. 경기도는 대한민국 전 인구의 4분의 1이 사는데 다른 시·도와 똑같이 8%라니 말이 되나요? 엄밀히 말하면 24%가 돼야 맞는 거지요. 그럴 때 의원으로 참 속상해요. 안전에 쓰여야 할 예산이 많은데 턱없이 부족하니 참 난감합니다.”
◇김 의원은 지역구 현안으로 보라지구의 119안전센터 건립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며 그 어떤 것도 주민의 안전보다 앞서는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 “용인의 풍부한 문화인프라 적극 활용을”
“사람도 첫인상이 중요하듯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항에서 도착해 한국의 첫인상을 느끼는 곳이 여기라고 가정해보세요. 환경과 친절, 안전 부분에서 과연 얼마나 잘 준비돼 있는지, 돌아보게 되는 이유입니다.”
김 의원이 맡은 지역구는 용인시 상하동, 구갈동, 상갈(보라·지곡)동으로 인구는 10만~11만명 정도다. 이곳에는 한국민속촌과 경기도박물관, 그 옆에 백남준아트센터, 어린이박물관, 경기도국악당이 자리하는 등 도처에 문화시설이 위치해 있다.
“볼거리가 많은 용인지역에 관광상품을 계속 개발하게 되면 지역경제가 활성화됨은 물론 일자리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요. 이 때문에 경기관광공사, 용인시장, 수원시장과 협의도 자주 했어요.”
그의 공약사항에는 지역 내 풍부한 문화인프라를 활용해 관광상품화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이는 경기문화재단이 경기도박물관·백남준아트센터·경기어린이박물관을 묶어 경기남부의 대표적 문화 클러스터인 용인 ‘뮤지엄파크’로 개발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는 “협소한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경기문화재단 대표와 박물관장과 함께 노력 중”이라며 “이 지역이 관광상품으로 묶이면 홍보 면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를 수원화성과 결합해 용인민속촌, 백남준아트센터와 연계하면 수원화성의 홍보와 함께 겨울철 동남아 관광객을 위한 스키투어도 함께 유치할 수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특산품도 지금보다 더 많이 개발해야 해요. 창의적인 생각을 해서 맨날 똑같은 상품 말고 색다른 아이템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그는 “타 광역시에는 다 있는 ‘투어버스’가 경기도에는 없다”며 “1박2일 또는 2박3일 경기도 투어를 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협약을 맺어서 관광 활성화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타 광역시에는 다 있는 ‘투어버스’가 경기도에는 없다”며 “1박2일 또는 2박3일 경기도 투어를 할 수 있도록 지자체가 협약을 맺어서 관광 활성화를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 “정치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언행일치”
“무엇보다 정치인은 자기가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해요. 도민과 약속을 했으면 그것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꾸준히 모니터링하면서 믿음을 줘야 합니다.”
김 의원은 정치인이 가져야 할 자질에 대해 첫째도, 둘째도 믿음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인들에게는 앞으로의 일이 중요하지만 그 사람의 과거나 언행이나 평판들도 매우 중요한 판단의 잣대가 될 수 있어요. 과거에 믿음을 주었다면 그를 밀어주고 도와줄 사람은 꼭 있을 거라 생각해요. 언행일치는 세상을 살면서 가장 가치를 두고 살아야 하는 부분입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유권자들이 정치에 관심이 너무 없는 것 같아요. 투표를 하지 않으면 민심을 알 수가 없잖아요. 투표로 확실한 민심을 보여줘야 정치하는 사람들도 더욱 열심히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 행사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지역구에 꼭 필요한 의원이자 도민의 안전을 위해 뛰는 사람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소외계층을 위한 봉사를 하다가 정치에 뛰어든 김준연 의원. 그의 결심이 ‘아름다운 결단’이 되길 바란다. 그의 앞날뿐 아니라 도민 모두가 안전한 환경에서 살 수 있기 위해서.
◇김 의원은 “초선이지만 보여주기 위한 겉치레 행사가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지역구에 꼭 필요한 의원이자 도민의 안전을 위해 뛰는 사람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기G뉴스 허선량
김준연 경기도의원은? |
■약력 국제디지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중앙대학교 창조경영대학원 기업경영학 석사과정 졸업 JCI-KOREA 경기지구 대외정책실장 사)한국인라인협의회 용인지회 지회장 용인시 상하동 체육회장 민주당 기흥구 상하동 당원협의회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직지 홍보대사 동백어정라이온스클럽 회장 동백파출소 생활안전협의회 회장 지석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새정치민주연합 정책조정위원회 부원장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안전행정위원/(前)새정치민주연합 부대표 예산결산특별위원(2016.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