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룡(새누리당·파주4) 제2연정위원장은 “여야 간 논쟁과 싸우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겠느냐. 정치는 협상이다. 아무리 내 주장이 옳다 해도 논쟁을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파주시에 경기도의원이 4명 있는데 선거(2014년 6·4 지방선거)가 끝난 후 제가 막걸리를 사겠다고 했어요. 그 자리에서 지역발전을 위해 여야 없이 힘을 모으자고 동의했죠. 어찌 보면 경기도보다 먼저 연정을 시작한 ‘원조’라고 할 수 있어요.”
경기연정 2기의 한 축을 담당할 한길룡(새누리당·파주4) 제2연정위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여야 간 논쟁과 싸우는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겠느냐. 정치는 협상이다. 아무리 내 주장이 옳다 해도 논쟁을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경기도의 지원이 필요한 파주시의 사업을 놓고 역할을 분담해 전략을 세워요. 한 가지에 4명이 매달리는 것보다 훨씬 효과적입니다.”
도의원으로 당선된 이후부터 지역구의 여야 의원들과 주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는 한 위원장은 “제가 가장 연장자인데 다들 저를 잘 따르고 소통도 잘된다. 정말 여야를 구분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한길룡 위원장은 특히 “연정은 무엇보다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연정위원장으로서 의회와 집행부 사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교(架橋) 역할, 의회와 집행부가 도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수 있는 아교(阿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연정위원장으로서 의회와 집행부 사이를 발전시킬 수 있는 가교(架橋) 역할, 의회와 집행부가 도민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나아갈 수 있는 아교(阿膠)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G뉴스 고정현
■ “도민 생활에 직접 와 닿는 ‘경기연정’ 만들 것”
“연정은 협치와 분권을 바탕으로 도민의 민생과 경기도의 미래를 책임지기 위한 것입니다. 연정의 실행주체로서 실질적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길룡 위원장은 연정위원장직을 제안받은 데 대해 “지난 추경에서 연정합의문에도 들어있던 2층버스 예산이 상임위에서 전액 삭감됐는데 예결위원회로 활동하며 45대를 살려냈다. 그 덕분에 성실과 근면, 그리고 추진력을 인정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제과학기술위원회와 농정해양위원회 소관 연정사업 실행계획에 대한 자문과 함께, 의회 상임위와 경기도 실국장 간 협력체계를 유지하며 연정실행위원회에 보고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2기 연정은 1기에 비해 협력사업이 3배 이상 큰 만큼 해야 할 일도, 민감하고 예민하게 받아들여야 할 일도 많습니다. 연정합의문이 반드시 모두 이행돼 그 결과가 도민의 생활에 직접 와 닿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민선 6기가 출범한 2014년 남경필 지사가 야당에 제안하면서 시작됐던 1기 연정은 국내 최초의 시도였다”면서 “전에 시도되지 않았던 만큼 잘된 점은 반영하고, 미흡했던 부분은 2기 연정을 성공하게 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위원장은 “1기 연정의 잘된 점은 반영하고, 미흡했던 부분은 2기 연정을 성공하게 하는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 “경제 활성화, 농어업인 지원 등 중점 추진”
“생활임금, 청년일자리 창출, 경기도주식회사, 미래먹거리산업 육성 등 해야 할 일이 많죠. 무엇보다 도민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길룡 위원장은 이 중에서도 “경제과학기술위원회와 농정해양위원회를 소관하는 제2연정위원장으로서 경제 활성화와 민주화, 농어업인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특히 그의 지역구인 파주시는 이러한 현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기도 하다. 한 위원장은 “파주시는 산업단지도 많고, 전국의 콩값이 결정되는 ‘장단콩 축제’가 열릴 정도로 경제·농업 분야와 직접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설명했다.
“현안들 하나하나가 소중하기 이를 데 없어요. 그렇지만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생활임금의 정착과 서민 금융지원을 통한 신용취약계층이 재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리고 농축수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반드시 이뤄져야 합니다.”
한길룡 위원은 “경기도가 산정하는 생활임금 기준에 대한 정확하고 투명한 평가를 통해 주기적으로 생활임금을 상향 조정하고, 생활임금 지급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할 생각이며, ‘서민 빚 탕감 프로젝트’를 통해 신용취약계층의 재기를 도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농가소득 5000만 원을 달성할 수 있도록, 먹거리 안전성 검사 강화, 계약재배 확대와 유통비용 절감을 통한 농가소득 증대, 10대 전략 농축수산물 육성, 맞춤형 농업지원정책 그리고 신농업기술 보급 추진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길룡 위원장은 “경제과학기술위원회와 농정해양위원회를 소관하는 제2연정위원장으로서 경제 활성화와 민주화, 농어업인 지원 등을 중점 추진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경기G뉴스 고정현
■ “연정 성공 여부, ‘소통’에 달려 있다”
“매일 페이스북에 일기처럼 글을 써요. 또 회기 중을 제외하고는 이장단 회의, 주민자치 회의, 새마을 회의 등에 참석해 주민들과 이야기를 하죠. 직접 이야기를 나누면 걸러지지 않은 주민들의 어려움을 금방 느낄 수 있어요.”
한길룡 연정위원장은 “누구든 페이스북을 통해 저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 수 있다”며 “앞으로 연정을 보다 적극적으로 홍보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소통의 노력을 인정받아 한국메니패스토운동본부에서 2014년 최우수상, 2015년 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연정위원장으로서 집행부와 의회의 가교 역할을 해야 하는데, 일단은 소통이 가장 중요해요. 연정의 성공 여부 또한 상임위원회와의 소통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한 위원장은 이같이 말하며 “상임위원장 입장에서 보면 연정위원장이 간섭을 한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연정위원장이 상임위원장을 도와줄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만 우리가 연정을 이렇게 실행하고 있다고 보고를 하면 상임위원장도 기분이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 “소통의 기본은 다른 사람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받들어 주는 것”이라는 자신의 소통 노하우를 공개했다.
◇한 위원장은 “소통의 기본은 다른 사람의 권한을 침해하는 것이 아니라 받들어 주는 것”이라며 자신의 소통 노하우를 공개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 “싸우지 않는 정치, 대한민국의 정치모델 돼야”
“국내정치가 여러 가지로 시끄럽습니다. 만약에 중앙정부에서 연정을 해왔더라면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경기연정이 대한민국 최고의 정치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길룡 위원장은 “이제는 정말 우리나라 정치가 연정의 방향으로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야당 의원들도 다들 동의해주고 열심히 임해주니 2기연정은 1기보다 훨씬 큰 성과를 낼 것이다. 여야가 사전에 합의한 288개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다툴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 이름이 ‘한길룡’이잖아요. 제 이름처럼 ‘한 길’을 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유리한 길을 찾아 오락가락하지 않고 오로지 한 길을 걷는 것이 올바른 정치인의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한 위원장은 “순간의 이익을 좇아가기보다는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연정위원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아울러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싸우지 않는 정치를 통한 도민행복 극대화’를 위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싸우지 않는 정치를 통한 도민행복 극대화’를 위해 상호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 한길룡 제2연정위원장은? |
서강대학교 산업심리경영학과 수도권 교통본부 부의장 민주평통 파주시 협의회 부회장 파주시 예총 후원회장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2016.7.17~) 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2016.7.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