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대책 ⑰] 공익수의사 14명 추가 투입

◇2017년 새해 첫 날인 1월 1일부터 14명의 가금류 전문 수의사가 공익수의사로 위촉돼 지역별 AI 방역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경기도 축산위생연구소 제공


지난해 11월 처음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가 가금류 전문 수의사를 공익수의사로 추가 투입하는 등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는 방역현장 인력난을 해소하고 동물질병 대응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자 지난 1월 1일 가금류 전문수의사 14명을 공익수의사로 위촉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로써 도가 AI 방역에 투입한 공익수의사는 기존 56명에서 70명으로 증원됐다.

‘공익수의사’란 수의사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서 ‘공익수의사에 관한 법률’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가축방역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이번에 위촉된 공익수의사 14명은 농장 산업동물 전문 수의사들로, 개인병원 업무를 보면서 관할 지역 AI 방역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들은 대규모 양계농가가 위치한 13개 시·군에 배치돼 농가 현장 예찰, AI 의심 신고 확인 및 차단 방역, 농가 교육 업무 등을 맡는다.

공익수의사들은 경기도 AI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지역 내 담당 농가를 수시로 예찰하고, 농가별 맞춤형 방역 대책을 제시한다. 향후에도 해당 농장 방역 관리를 맡아 AI 예방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AI 대책 ⑰] 공익수의사 14명 추가 투입

◇공익수의사로 위촉된 14명 중 동두천시, 연천시, 포천시를 맡고 있는 강경순 수제가축병원 원장. ⓒ경기G뉴스


동두천·연천·포천시 공익수의사로 위촉된 강경순 수제가축병원 원장은 “AI 발생 농가에 들어가면 1주일은 나오지 못해 수의사들이 현장방문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 또 현장에 투입된 수의사들이 가금 전문 수의사가 아니었기 때문에 종종 검사 오류를 범해 일정이 연기되는 문제도 발생했다”면서 “전문인력이 투입돼야 초기에 질병이 퍼지는 것을 막고 철저한 방역 관리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몇 해 전부터 한국양계수의사회에서는 가금류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사업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전문 수의사들을 믿고 함께 AI 사태를 극복해나가자”고 강조했다.

김성식 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현장에서 활동하는 공익수의사들이 관할 지역 농가 상황에 대해 가장 많이 알고 있다. 이들의 보고를 통해 현장에 맞는 방역 대책을 세우고 이를 정책화해 경기도 방역 체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16일 이틀 연속으로 전국 농가에서 AI 의심 신고가 한 건도 접수되지 않아 AI 확산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도내에서는 현재까지 12개 시·군 112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179농가에서 1503만7000마리가 매몰 처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