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호회는 ‘같은 취미를 가지고 함께 즐기는 사람의 모임’이란 뜻입니다. 경기도의회에도 도의원들이 속한 동호회가 있는데요. 현재 11개 동호회가 활동 중입니다. 바쁜 의정활동 중에도 여야를 떠나 같은 취미를 공유하고 즐기는 경기도의회 동호인들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음악 연정’으로 도민과 소통해요~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상돈 의원(더민주·의왕1)은 “음악은 시·도와 국가를 넘어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음악 연정’으로 도민과 소통해요~

◇40여명의 도의원들이 활동 중인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에서는 성악가로 활동하거나 소싯적 밴드활동을 했던 ‘베테랑’부터 악기를 배우기 위해 입단한 ‘초보’까지 다양한 실력의 도의원들이 음악을 통해 도민과의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경기G뉴스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하모니를 이루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일종의 ‘음악 연정’이죠. 음악은 주민과의 소통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40여명의 도의원들이 활동 중인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에서는 성악가로 활동하거나 소싯적 밴드활동을 했던 ‘베테랑’부터 악기를 배우기 위해 입단한 ‘초보’까지 다양한 실력의 도의원들이 음악을 통해 도민과의 스킨십에 나서고 있다.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김상돈 의원(더민주·의왕1)은 “이곳에서는 색소폰, 기타, 드럼, 키보드, 보컬 등이 음악으로 하나가 된다. 음악은 시·도와 국가를 넘어 전 세계를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음악 연정’으로 도민과 소통해요~

◇색소폰 연주를 연습하고 있는 김상돈 의원. ⓒ경기G뉴스 허선량




‘음악 연정’으로 도민과 소통해요~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는 소외계층을 찾아가 음악을 연주하는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도민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경기G뉴스


■ 경기도의원 하나 되게 하는 음악의 힘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는 8대 의회 시절인 지난 2010년 만들어졌다. 정기열 경기도의회 의장이 2012년부터 약 4년간 회장으로 일하던 중 지난해 7월 도의회 의장에 취임하면서 김상돈 의원이 회장을 맡게 됐다.

“2014년 지방선거를 통해 9대 의회에 들어왔어요. 음악동호회에는 재선 의원들도 많은데 제가 회장으로 선출된 것은 악기를 조금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김상돈 의원은 지역주민들의 권유로 색소폰을 배우게 됐다. 도의원이 되기 전 의왕시의회 의장을 역임한 후 이 같은 제안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각자의 악기를 연주하면서 서로를 배려해 하모니를 만들어내야 하는 음악동호회 활동은 의정활동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했다.

“일이라는 건 마음먹기 나름이잖아요. 똑같은 안건도 부정적으로 보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게 되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좋은 쪽으로 발전시킬 수 있어요. 음악동호회에서의 인간적인 소통은 그러한 면에서 큰 도움이 되죠.”

김 의원은 “동호회는 당적에 상관없이 관심사가 같은 의원들이 모이게 된다. 음악동호회에서 친분도 쌓고 호흡을 맞추다 보니 의정활동에서 어떠한 사안이 생겼을 때도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음악 연정’으로 도민과 소통해요~

◇지난해 열린 ‘제3회 온 정(情)을 다하는, 사랑의 콘서트’에서 성악가 출신인 권미나 의원과 한효종 경기도청 합창단 상임지휘자가 ‘All I ask of you’를 부르고 있다. ⓒ경기G뉴스 고정현




‘음악 연정’으로 도민과 소통해요~

◇AG밴드(김상돈·정기열·장현국 의원)의 공연 모습. ⓒ경기G뉴스 고정현


■ 딱딱한 정치인은 선입견, 음악으로 도민과 울고 웃는다

“음악동호회는 도의원 간의 친목도모와 음악을 배우는 목적도 있지만, 도민들과 소통하며 즐거움을 드리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에요.”

김상돈 의원의 말에 따르면,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는 매달 최소 한 번의 봉사계획을 세우고 있다. 색소폰, 기타, 보컬 등 각 그룹이 갈고 닦은 실력으로 소외계층을 찾아가 재능기부를 한다는 것이다.

“음악은 공감과 소통을 가능하게 하죠. 복지시설 같은 곳을 찾아가 공연을 해보면, 이분들은 음악이 나오는 것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기뻐하세요. 함께 어깨를 들썩이고 흥에 겨워 춤을 추시는 분들도 계세요. 그런 분들을 보면 마음이 행복해져요.”

김상돈 의원은 “같이 춤도 춰주시고 기뻐해주시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저희에게 큰 보람이다. 이러한 시간이 ‘행복을 찾는 힐링의 시간’”이라고 말하며 “어떤 분들은 공연을 보며 눈물을 흘리시는 분들도 있다. 그럴 때는 마음이 짠하기도 하지만 또 ‘내가 정말 오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음악동호회 전체 활동을 비롯해 정기열, 장현국 의원과 함께 AG밴드로도 활동하고 있다. 테너 색소폰(김상돈), 엘토 색소폰(정기열), 트럼펫(장현국)으로 구성된 AG(Assembly Gentleman)밴드는 악기에 비해 이동이 쉽고 조그만 공간에서도 연주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정치인은 멀게 느껴지고, 접하기 쉽지 않다는 선입견을 가진 분들이 많으세요. 그런데 배지를 달은 의원이 악기를 부는 것을 보니 굉장히 가깝고 친근하게 느껴진다고 말씀하시더군요.”

김 의원은 “많은 주민들이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 활동을 반겨주신다. 마음의 문을 여는 계기가 만들어졌다”고 덧붙였다.



‘음악 연정’으로 도민과 소통해요~

◇지난해 6월 열린 장애인가족 스포츠 캠프에서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 회원들이 장애인 가족들과 함께 춤을 추고 있다. ⓒ경기G뉴스 고정현




‘음악 연정’으로 도민과 소통해요~

◇김상돈 의원은 음악동호회 회장으로서 더 많은 회원들이 악기를 배워 무대에 설 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경기G뉴스 고정현


■ “더 많은 회원들이 도민들과 만날 수 있도록 도울 것”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는 2016년 12월 29일 경기도문화의전당에서 ‘온 정(情)을 다하는, 사랑의 콘서트’를 개최했다. 도내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사랑의 콘서트는 지난해 3회째를 맞았다.

김상돈 의원은 음악동호회 회장으로서 더 많은 회원들이 악기를 배워 무대에 설수 있도록 돕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음악을 배우는 사람의 자기만족도 중요하지만, 문화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소외계층을 찾아가 함께 즐거움을 드릴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가지려고 해요.”

김 의원은 또 “처음에는 소외계층을 위로하겠다는 생각으로 공연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많이 위로를 받았다. 악기를 연주하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분들을 보며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스스로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이렇게 악기를 연주하기까지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악기를 몸에 익히기 까지는 일주일에 3~4일간 1~2시간씩 꾸준히 연습해야하며 최소 3개월의 기초과정을 거쳐야 연주를 시작할 수 있다고 한다.

“저도 첫 무대에 올랐을 때 두려움 반, 설렘 반이었어요. 성공적으로 연주를 마치고 큰 성취감을 느꼈죠. 악기를 배우고 싶어서 동호회에 가입하고도 의정활동이 바빠서 시간을 못 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분들이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많이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김상돈 의원은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온 나라가 힘든 시기다. 모든 피해가 온통 국민들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경기도의원들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 음악동호회에서도 주민들과 만나 즐거움을 드리고 이야기를 경청하겠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음악으로 하나 되어 도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는 경기도의회 음악동호회. 그들의 멋진 공연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