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3년 차에 돌입했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의원들. 그들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경기도의원 열전] 시리즈를 연재한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소외계층 곁 지킬 터”

◇이상희(더민주·시흥4)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꾸준히 해오던 봉사활동이 정치생활의 밑거름이 됐다”고 말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미래의 희망인 아이들에게 차별 없이 더 좋은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경기도 친환경 무상급식 등 학교급식 지원 조례’가 지난해 12월 경기도의회 제315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 조례는 경기도가 친환경 무상급식에 필요한 경비를 경기도교육청에 지원하기 위해 학교급식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도친환경 급식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학교급식의 질적 향상과 의무급식으로 차별 없는 교육복지 실현의 토대를 마련한 이 조례의 통과를 남다른 감회로 지켜본 이가 있다. 바로 이를 대표 발의한 이상희(더민주·시흥4)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이다. 이 의원은 제8대에 이어 제9대 경기도의원 재선에 성공하면서까지, 이 조례의 통과를 위해 3년 가까이 공을 들였다.

“제8대 경기도의원으로 활동하던 2014년 2월 처음 이 조례를 제안했는데 임기만료로 폐기가 됐어요. 이후 제9대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재추진해 거의 3년 만에 통과가 됐죠. 기간도 오래 걸리고 쉽지 않았던 만큼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입니다.”

남들이 뭐라 해도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이상희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의원. 도의회와 지역에서는 ‘깐깐한 의원’, ‘일 잘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는 그이지만 처음부터 정치에 뜻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뿌리 깊은 나무처럼 소외계층 곁 지킬 터”

◇이상희 의원은 지난 6년의 의정활동 동안 남들이 뭐라 해도 옳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다고 강조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 흔들리지 않는 신념으로 재선에 성공

“1996년 시흥으로 이사를 왔는데, 주민들과 함께 어울리고 싶어도 마땅히 할 만한 게 없었어요. 그래서 젊은 사람들을 모아서 조기축구회를 결성했죠. 그게 시작이었어요.”

제8대에 이어 제9대 경기도의원에 당선되면서, 재선에 성공한 이상희 의원. 그는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체 활동을 주도했다.

“한 지역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주민들의 공동체가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시흥시 축구연합회 회장과 전국아파트연합회 시흥시지회 회장, 경기카네기 시흥클럽 총동문회 회장 등 지역을 위한 봉사를 꾸준히 했죠.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정치에 발을 들이게 됐어요.”

이 의원은 지역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을 하면 할수록 없는 사람들 특히 소외계층의 어려움을 가까이 느낄 수 있었다.

“시흥 지역의 경우 수도권 중에서도 그나마 집값이 저렴한 편에 속해요. 그러다보니 어려운 사람들, 생활이 힘든 사람들이 이곳에 많이 거주하고 있죠. 이들과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해 인적 네트워킹을 하고 싶은데 봉사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었어요. 정치에 도전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예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소외계층 곁 지킬 터”

◇이상희 의원은 ‘명품교육 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선거에 도전한 결과, 제8대 경기도의원에 당선됐다. ⓒ경기G뉴스 허선량


■ 제8대 경기도의회 공약률 1위 달성

2010년 제8대 경기도의원에 당선된 이 의원은 당시 열악한 환경과 공단배후도시라는 이미지의 시흥시를 살기 좋은 도시, 명품교육 도시로 만들기 위해 발로 뛰었다.

“당시 선거공약으로 내걸었던 캐치프레이즈가 ‘명품교육’ 도시였어요. 8대 도의원에 당선 후 교육위원회를 자청한 이유도 이 때문이죠. 특히 친환경 학교급식에 대한 관심이 컸는데, 당시 무상급식과 관련해 포퓰리즘 공방이 뜨거웠어요. 하지만 저는 아이들을 위해선 당연히 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죠.”

이 의원은 당시 선거에서 자신을 포함해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당선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무상급식을 꼽았다.

“당시 삼성 이건희 회장의 손자도 공짜로 밥을 먹여야 하는지에 대해서 논란이 거셌어요. 하지만 보편적 급식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외계층 아이들은 소위 ‘눈칫밥’을 먹어야 하는데 그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공감대가 있었기에 결국 저를 포함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당선으로 이어질 수 있었죠.”

그렇게 이 의원은 지난 2014년 2월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조례’를 제출했다. 하지만 조례의 통과는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제8대 의원 임기 만료로 조례가 폐기된 후 제가 제9대에 재선에 성공하면서 다시 발의했어요. 금방 통과가 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어요. 연정 합의사항과 배치된다는 이유로 심의 보류됐다가 지난해 말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었죠.”

이 의원은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조례가 제정되면서 친환경 학교급식에 필요한 경비 지원이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도비 지원의 재정 부담에 대한 소모적인 논쟁 대신에, 학교 급식 경비 지원에 대한 지자체의 역할이 분명해졌다는 뜻이다.

자신의 공약을 책임지기 위해 끝까지 노력한 이 의원은 경관육교 설치, 오이도 어린이도서관 설립 등 5개 지역 맞춤형 공약을 이행하며 제8대 경기도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 중 공약률 1위를 달성했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소외계층 곁 지킬 터”

◇이상희 의원은 지난 6년 의정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경기도 친환경 학교급식 등 지원 조례 제정’을 꼽았다. ⓒ경기G뉴스 허선량


■ 경기도에 특화된 4차 산업 발굴해야

“오는 2020년에는 7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2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된다고 해요. 문제는 사라진 5만개의 일자리를 무엇으로 채우냐는 것이죠.”

지난해 9월 전국 최초로 경기도의회는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위원장으로 이 의원을 선출했다.

“최근 IT부터 BT, 문화, 농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4차산업이 화두가 되고 있어요. 문제는 경기도만의 특화산업이 없다는 것이죠. 이에 특위는 관련부서와의 업무보고와 간담회, 현장방문 등을 통해 경기도의 미래 신성장산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에요.”

이와 함께 이 의원은 향후 3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을 위한 법적·제도적 틀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일자리 창출은 이제 중앙정부만의 일이 아닌 우리 모두의 상생을 위한 미래 디딤돌을 만드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경기도만의 특화전략을 수립해 향후 30년을 책임질 수 있는 일자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 ‘처음처럼’이란 단어를 늘 마음에 새긴다는 이 의원.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그의 활동을 보고 있노라면, 조선 세종 때 지은 용비어천가 속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꽃이 좋고 열매가 많이 맺나니’란 구절이 떠오른다.



“뿌리 깊은 나무처럼 소외계층 곁 지킬 터”

◇혼란의 시대, 흔들리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는 이상희 의원을 보고 있노라면 조선 세종 때 지은 용비어천가 속 한 구절이 떠오른다. ⓒ경기G뉴스 허선량



■ 이상희 경기도의원은?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법학과 재학중
-생활체육 시흥시 축구연합회 7대 회장
-전국아파트연합회 시흥시지회 회장
-경기카네기 시흥클럽 총동문회 2대회장
-중소기업지속발전특별위원회위원
-무상급식혁신학교특별위원회위원
-민생대책특별위원회위원
-제8대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예산결산특별위
교육위원회 간사
친환경 농산물 유통체제 및 혁신학교 개선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
학교급식지원심의위원회 위원
-제9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협력위원
문화체육관광위원(2016.7.17~)
의회운영위원(2016.7.17~)
윤리특별위원(2016.7.19~)
미래 신산업 육성 및 일자리 창출 특별위원회 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