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꼼한 예방관리가 답…“굿바이 결핵!”

◇경기도는 23일 오후 2시 수원 팔달구 전통시장 지동교에서 ‘굿모닝 경기! 굿바이 결핵!’이란 주제로 결핵퇴치 퍼포먼스와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우리나라는 해마다 3만 명 이상의 새로운 결핵환자가 발생하고, 약 2,300명이 결핵으로 사망한다. 이는 OECD 가입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에 지난 2011년부터 매년 3월 24일을 ‘결핵예방의 날’로 제정, 결핵 예방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7회 결핵예방의 날(3월 24일)’을 하루 앞둔 23일 오후 2시, 경기도는 수원 팔달구 전통시장 지동교에서 ‘굿모닝 경기! 굿바이 결핵!’이란 주제로 결핵퇴치 퍼포먼스와 홍보행사를 진행했다.

도가 주최하고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가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와 경만호 대한결핵협회장, 김보라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의원, 도내 의료기관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강득구 연정부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과거의 병 혹은 후진국 병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심각한 질병”이라며 “해마다 약 4만 명이 결핵에 걸리고 2,300명이 이로 인해 사망하고 있는 만큼 생활 속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부지사는 이어 “경기도는 결핵 조기발견과 철저한 환자관리를 통해 2020년까지 경기도 결핵발생률 20% 감소를 목표로 힘쓰겠다”고 말했다.

경만호 대한결핵협회장도 “결핵은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질병인 동시에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질병”이라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결핵 발생률과 사망률에서 OECD국가 중 1위란 오명을 안고 있는 만큼 결핵 퇴치 운동에 모두 동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꼼꼼한 예방관리가 답…“굿바이 결핵!”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많은 사람들이 결핵을 과거의 병 혹은 후진국 병으로 알고 있었는데, 현재에도 여전히 진행 중인 심각한 질병”이라고 말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행사는 팔달문 시장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을 통해 결핵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결핵퇴치 방안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서는 결핵퇴치 퍼포먼스와 건강 체험관 운영, 무료 X-선 검진, 캐릭터 ‘사랑이’와 함께하는 포토존, 결핵균 관찰, O·X 퀴즈 등의 이벤트가 실시됐다.

먼저 체험관에는 이동검진차량이 배치돼 무료 흉부X-선 촬영과 호흡기 전문의 영상판독, 건강 상담 등이 이뤄졌다.

이날 검진을 진행한 대한결핵협회 검진사업부 최만호 과장은 “결핵은 증상이 감기와 구별이 잘 되지 않아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으므로 2주 이상 기침이 계속됐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며 “과거에는 흉부X-선 촬영 후 결과가 나오기까지 10일 이상이 걸렸지만 요즘은 디지털영상으로 촬영되는 만큼 2~3일 안에 결과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무료 검진 결과 역시 10일 이내로 개별 통보할 예정”이라며 “결핵 유소견자 발견 시 보건소와 연계해 추가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행사장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결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한 ‘결핵바로알기 O·X 퀴즈’도 진행됐다.

시장에 왔다가 행사에 참여한 박현수(40·수원 매탄동) 씨는 “어렸을 때는 매년 연말에 크리스마스실(Christmas seal)을 팔아서 결핵에 대해 인식하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잊고 살았다”며 “오늘 행사를 통해 아직도 결핵 환자가 우리 주변에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부터라도 예방관리를 철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꼼꼼한 예방관리가 답…“굿바이 결핵!”

◇체험관에는 이동검진차량이 배치돼 무료 흉부X-선 촬영과 호흡기 전문의 영상판독, 건강 상담 등이 이뤄졌다. 한 시민이 무료 X-선 검진을 받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꼼꼼한 예방관리가 답…“굿바이 결핵!”

◇행사장에 설치된 건강 체험관에서는 무료 혈당 및 혈압 체크, 건강 상담이 진행됐다. ⓒ경기G뉴스 허선량


결핵은 결핵환자의 기침, 재채기, 대화 등으로 배출된 결핵균이 다른 사람에게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BCG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또, 공공장소나 PC방 등 밀집장소에서 손이 아닌 휴지, 손수건, 옷소매 등으로 입과 코를 가리고 기침하는 ‘기침예절’을 실천하고 기침 후에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결핵발생률 10만 명당 80명, 사망률 10만 명당 5.2명으로 1위를 차지해 결핵후진국의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다.

발생률 2위인 포르투갈은 10만 명당 23명이었고, 사망률 2위인 칠레는 10만 명당 2.7명으로 2위 그룹과의 격차도 여전히 큰 상황이다.

특히 유아, 노인 등 면역력이 약한 계층에게서 쉽게 발병하는데,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불규칙한 식생활, 무리한 다이어트 등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등 젊은 층에서도 발병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도에서 발생한 결핵 신환자 발생자는 지난해 6,716명으로 전국 신환자(3만1,339명)의 21%를 차지하고 있다.



꼼꼼한 예방관리가 답…“굿바이 결핵!”

◇이날 행사장에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결핵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알리기 위한 ‘결핵바로알기 O·X 퀴즈’가 진행됐다.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