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김보라 경기도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경기G뉴스 고정현
“경기도내 조직 관리 권한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방분권 강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4일 오전 10시에 열린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지방분권의 핵심은 예산결정권과 인사권이다. 새롭게 출범한 중앙정부는 지방분권을 강화시키는 공약을 내걸었다.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따라 지방분권을 강화시키는 데 협력하고 도내 인사권에 대한 문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는 김보라 경기도의원(더민주·비례)의 도정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김 의원은 “지난 2,000년 신설된 복지여성실에는 현재까지 13명의 복지여성실장이 근무했다. 이 중 재임기간이 1년 미만인 인사가 8명이나 돼 복지여성실에서 추진하는 사업의 전문성과 연속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이에 “해당 논의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문제는 복지여성실 뿐만 아니라 전체 도 조직과 관련한 문제인 것 같다”며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도의원들과 만나 함께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날 도내 산하기관 민간위탁 운영에 대한 개선점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도는 민간위탁사업에 850억 원을 투입해 125개 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노인전문병원과 같이 도민들의 삶과 밀접한 영역에서 민간위탁사업이 이뤄진다”며 “재수탁 평가에 대한 공정성이 떨어지고 민간업체가 자신들의 기관인 양 독점하고 관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보라 경기도의원은 이날 경기도청 인사권 및 조직 관리 방안에 대해 질문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이어 김 의원은 민간위탁사업의 투명한 운영을 위해 종합적·장기적 계획안 마련, 재수탁 평가심사 강화 및 평가단 구성 등 새로운 방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민간위탁사업을 진행할 때, 업체 선정을 부서 재량에 맡기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보다 구체적인 민간위탁사업자 선정 절차, 기준 등을 마련해 투명하게 적합성을 따질 수 있는 구조로 변화시키겠다”며 “도의회와 집행부가 협력해 오늘 언급된 내용들을 포함한 조례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담당 TF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 서진웅 의원(더민주·부천4)은 민선6기에서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70만개 창출 사업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진웅 의원은 “2017년 현재 경제상황을 고려해봤을 때 민선6기 임기 내 일자리 70만개 창출 공약을 실현하는 것이 가능한지 의문이 든다. 목표 일자리 수를 줄이고 어떤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해 새로운 정부와 함께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할 때”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에 남 지사는 “신규 일자리 70만개 창출은 약속한 목표이기 때문에 수정하진 않겠다. 하지만 일자리 창출 방안을 수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에는 동의한다”며 “미스매칭 해결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같은 기본적인 방향은 유지하되 ‘일하는 청년통장’과 같이 새로운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일자리 창출 사업이 10년, 20년 넘게 지속적으로 이어지려면 연정을 통한 협치가 기반이 돼야 한다. 경기도는 계속해서 연정을 추구해 일자리난이 해소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제319회 임시회 3차 본회의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제319회 임시회 3차 본회의는 오는 25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경기G뉴스 고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