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첫 재난안전종합체험관, 오산에 들어선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이준희 안전문화팀장이 23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 건립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경기G뉴스 고정현


경기도가 오산시 일대에 오는 2020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 건립을 추진한다.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은 지진과 화생방, 민방위, 자동차 등의 상황을 직접 체험할 수 있어 ‘안전한 경기도’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이준희 안전문화팀장은 23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 건립계획’을 발표했다.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은 오산시 내삼미동 242-3번지 일대에 부지면적 1만6,500㎡, 연면적 7,000㎡ 규모로 조성되며, 지하 1층과 지상 3층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건축비 187억 원, 전시체험시설 84억4,000만 원, 감리비 16억5,000만 원, 설계비 11억6,000만 원, 시설부대비 5,000만 원 등 총 300억 원으로, 국비, 도비, 시비가 각각 100억원씩 투입된다.

이준희 팀장은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은 지하철 1호선 오산대역에서 약 2.2㎞, SRT 동탄역에서 7.6㎞, 북오산 IC에서 4㎞ 지점에 위치해 접근성이 매우 좋다”고 설명했다.

재난안전종합체험관의 지하 1층은 기계 및 전기시설, 지상 1층은 어린이 체험장 및 편의시설, 2층은 복합재난안전체험장, 3층은 응급처치 체험장과 사무실이 배치된다.



경기도 첫 재난안전종합체험관, 오산에 들어선다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 1층에 위치한 ‘어린이 안전 동화마을’에서는 소방서 직업체험과 가정안전, 교통안전, 야외안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경기G뉴스




경기도 첫 재난안전종합체험관, 오산에 들어선다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 2층 복합재난안전체험장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화생방, 민방위, 지진, 화재 등에 대한 안전체험이 이뤄진다. ⓒ경기G뉴스


먼저 1층에 위치한 ‘어린이 안전 동화마을’에서는 소방서 직업체험과 가정안전, 교통안전, 야외안전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어린이들은 소방서 직업체험을 통해 119신고 방법 등을 습득하고, 가정에서 발생 가능한 가스누출 사고 등을 학습한다. 교통안전을 위해서는 실물 버스 등이 배치되며 야외안전 코스에서는 야외동물 대처방법 등을 배우게 된다. 각 체험 분야별로 약 25분씩, 1층 전체를 체험하는 데 총 100분이 소요된다.

2층 복합재난안전체험장은 성인들을 위한 곳이다. 생활안전체험을 위한 주택, 공사장, 야외 등의 모형과, 교통안전을 위한 자동차 및 이륜차 모형이 설치된다. 아울러 지진체험을 위한 붕괴 건물 모형과 민방위체험을 위한 대피소 모형도 만들어진다. 체험에는 최소 10분에서 최대 50분이 소요되며, 2층 전체를 체험하는 데는 210분이 걸린다.

경기도는 재난안전종합체험관 건립을 위해 지난해 8월 희망 시·군을 공모했으며, 오산, 부천, 수원 등 총 6개 시·군에서 신청한 결과 오산시가 최종 선정됐다. 이어 9월에는 국민안전처로부터 체험관 신규 건립과 관련한 확정통보를 받았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체험관 건립 정책과제를 자체 수행해 전시·체험시설의 종류 및 운영방안을 수립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초 계획됐던 연구용역 비용대비 7,9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경기도 첫 재난안전종합체험관, 오산에 들어선다

◇경기도가 지난해 도청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진 대피 훈련’ 모습. 도청 직원들이 계단을 통해 황급히 내려와 운동장으로 대피하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도 첫 재난안전종합체험관, 오산에 들어선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재난안전체험과 관련해 “경기도소방학교에 입교를 해서 재난안전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저도 직접 체험을 해봤는데 매우 좋았다”고 제안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강태석 재난안전본부장은 “현재 이러한 재난안전체험관은 서울에 2곳이 있으며, 대구와 부산, 전북 임실과 충남 천안 등 전국에 7곳이 있는데, 경기도는 이러한 대규모 체험시설이 없는 실정”이라며 “제가 뉴욕과 일본의 체험관을 경험한 바에 비추어 볼 때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이 더 우수한 것으로 판단된다. 앞으로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재율 행정1부지사는 “서울에 있는 체험관 2곳은 수요가 많아 아이들이 한 번 들어가기도 힘이 든다. 형식적으로 보는 게 아니라 직접 체험을 하려면 최소 100~210분 걸리기 때문”이라며 “이러한 시설은 많으면 많을수록 시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도 “소방학교에 입교를 해서 재난안전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저도 직접 체험을 해봤는데 매우 좋았다”고 제안했다.

류인권 농정해양국장은 “농정해양국에서도 대부도에 해양안전체험관을 건립하고 있다. 재난안전체험관과 해양안전체험관의 콘셉트가 비슷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했으면 좋겠다”고 협업을 요청했다.

한편, 오산시 내삼미동에는 오는 2020년까지 안전 관련 제품개발과 연구, 창업, 체험 관련기관이 집적된 ‘안전산업 클러스터’도 조성돼 안전산업 관련 4개 시설이 입주할 예정이다.



경기도 첫 재난안전종합체험관, 오산에 들어선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경기도재난안전종합체험관 건립 정책과제를 자체 수행해 전시·체험시설의 종류 및 운영방안을 수립했으며, 이 과정에서 당초 계획됐던 연구용역 비용대비 7,9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