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3년 차에 돌입했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의원들. 그들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경기도의원 열전] 시리즈를 연재한다.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 ‘제도’로 뒷받침할 것”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조광희(더민주·안양5) 의원은 “정치는 국민을 먹여 살려야 하는 것”라며 “당을 초월해 국민만을 바라보고 일하겠다”고 자신의 신념을 밝혔다. ⓒ경기G뉴스 허선량


“학생의 인권과 마찬가지로 이제는 교사의 인권이 함께 존중돼야 할 때입니다.”

그동안 기간제 교사와 방과후 강사, 조리사 등 학교 내 비정규직 처우개선에 앞장서 온 조광희(더민주·안양5)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 그가 요즘 비정규직 처우개선과 함께 집중하고 있는 현안은 교육 현장의 무너진 교권을 바로 세우는 일이다.

“얼마 전 대전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 중 학생들이 집단으로 음란행위를 한 사건이 발생해 사회에 큰 충격을 줬어요. 문제는 이러한 교권침해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현실이죠. 제가 교사들의 인권을 위한 조례 제정에 힘을 기울이는 이유입니다.”

■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과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승의 말이 곧 하늘이고, 스승의 그림자는 밟지도 않았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당시에는 강한 교사의 권위에 밀려 상대적으로 무시됐던 학생들의 인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이에 경기도는 지난 2010년 전국 최초로 ‘학생인권조례’를 제정했다. 사회적 약자였던 학생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신장하기 위해서였다.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 ‘제도’로 뒷받침할 것”

◇조광희 도의회 교육위원회 의원은 “사회적 약자가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제도’로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그렇게 조례가 시행된 지 7년이 흐른 현재, 교육 현장에서는 땅에 떨어진 교사들의 인권을 회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조광희 의원은 “교사들의 권위가 막강했던 과거에는 상대적으로 약자였던 학생들의 인권보장이 우선 순위였다”며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예전처럼 교사들의 권위가 높지 않고 오히려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폭행과 성추행을 당하는 경우가 빈번한 게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3월 발표한 ‘2016년 교권회복 및 교직 상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 침해 상담 사례 건수는 총 572건으로, 10년 전인 2006년 179건에 비해 300% 증가했다. 특히 ‘학생·학부모·제3자에 의한 교육활동 침해사건’이 전체 572건의 교육활동 침해 사건 중 357건(62.41%)으로 가장 높았다.

“시대가 변하면서 기존의 강자가 약자로 전환되는 경우가 있어요. 새롭게 편입된 사회적 약자의 이야기에도 귀를 기울여야 해요. 그리고 이들이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제도’로 뒷받침해야 합니다.”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 ‘제도’로 뒷받침할 것”

◇안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이곳에서 나온 안양 토박이 조광희 의원은 지난 2014년 제9대 경기도의회 입성에 성공하며 정치인의 꿈을 이뤘다. ⓒ경기G뉴스 허선량


■ ‘의리’ 중시하는 안양 토박이의 정치 도전

안양에서 태어나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를 모두 이곳에서 나온 안양 토박이 조광희 의원은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제9대 경기도의원으로 당선되며, 정치인의 꿈을 이뤘다.

“정치에 입문하기 전 건축업계에서 일을 했어요. 정치와는 거리가 멀었지만 안양에서 태어나 자란 만큼 지역에 대한 애정은 깊었죠. 가족과 함께 노인복지관 봉사와 ‘새 안양의 모임’ 초대회장을 하는 등 꾸준히 지역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주민들을 만날 수 있었어요.”

오랜 세월 꾸준히 해온 지역 활동과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쌓아 온 인적 네트워크는 조 의원의 든든한 정치자산이 됐다. 그렇게 정치에 입문한 조 의원은 자신을 선택해 준 지역민들을 위해 뛰는 것을 의정활동의 목표로 삼았다.

그는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가 인생의 좌우명이다. 이는 중국 진나라의 예양이 한 말로, 선비는 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뜻”이라며 “모든 것에 기본은 의리이고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는 국민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며 “국민들을 위한 일이라면 ‘당’을 초월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나를 알아봐주고 또 선택해 준 국민들에게 ‘의리’는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조 의원에게 의리는 다른 게 아니다. 자신을 알아봐주고 선택해 준 국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인 조광희의 ‘의리’인 셈이다.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 ‘제도’로 뒷받침할 것”

◇자신의 좌우명을 ‘사위지기자사(士爲知己者死)’라고 밝힌 조광희 의원은 “모든 것의 기본은 의리”라고 강조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 안양교도소 이전, 노후배관 지원 등 지역현안에 집중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지역 현안은 안양교도소 이전과 제 공약사항 중 하나인 아파트 노후배관 지원 사업이에요.”

조광희 의원은 안양지역의 문제로 수년간 정체된 지역 발전과 그로 인해 급속도로 떨어지는 도시 활력을 꼽았다.

“2014년 8월 64만 명이었던 안양시 인구는 현재 60만 명으로 오히려 4만 명이 줄어들었어요. 그만큼 지역발전이 정체돼 있다는 뜻인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변화가 필요하죠. 안양교도소 이전으로 지역변화의 물꼬를 열어야 합니다.”

지난 1963년 개소한 안양교도소의 경우 불량 노후건물(안전진단 D급)로 지정된 만큼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안양시는 안양교도소 부지를 지식산업과 문화여가, 주거 등 복합용지로 개발하는 내용의 ‘2030년 안양 도시기본계획안’을 수립, 지난 6월 경기도의 최종 승인을 받았다.

조 의원은 “안양교도소를 어디로 이전할지 정해지지 않았지만 확실한 것은 현재 위치에서 이전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지역발전을 위해선 꼭 필요한 사업인 만큼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의회 차원에서 열심히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조 의원은 제1기 신도시 대부분의 아파트에서 겪는 노후배관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1991년 입주를 시작한 제1기 신도시가 제 지역구(평촌동, 평안동, 귀인동, 범계동, 갈산동)예요. 이들 신도시의 경우 배수관을 아연도강관을 사용해 녹슨 물이 많이 나와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배관 교체사업을 지원하고 있는데 문제는 먹는 물만 지원된다는 점이죠.”

노후배관의 경우 뜨거운 물이 흐르는 난방관과 급탕관의 노후도가 더 심한 만큼 배관 교체공사를 할 때 함께 진행해야 하는데 식수관 교체만 지원되는 것은 비효율적인 지원이라는 게 조 의원의 주장이다.

그는 “어차피 배관을 교체하는 것인데 식수관뿐만 아니라 난방관과 급탕관도 함께 지원해주는 게 사업 효율성 측면에서도 맞다고 본다”며 “제1기 신도시 주민들이 노후배관으로 인한 물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뛰겠다”고 말했다.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 ‘제도’로 뒷받침할 것”

◇조광희 의원은 안양지역의 문제로 수년간 정체된 지역 발전과 그로 인해 급속도로 떨어지는 도시 활력을 꼽았다. ⓒ경기G뉴스 허선량


■ 100% 출석·표결로 ‘의정활동 우수의원’ 선정

“본회의 및 상임위 활동이 없을 땐 거의 대부분 경기도의회 안양지역상담소에 나와 있어요. 혹시나 민원 때문에 상담소를 찾은 도민들이 의원이 없어서 헛걸음하면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죠. 그러다보니 민원 상담을 굉장히 많이 하는 편이에요. 물론 그중에서 제가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은 극소수에 불과해요. 하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를 하다보면 오히려 제가 배우는 부분이 많습니다.”

지역 현장을 발로 뛰는 의원으로 유명한 조 의원은 그만큼 현장에서 민원인들과 소통할 기회도 많다.

조 의원은 “경기도의회 지역상담소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대다수는 이미 자기 나름대로 해결책을 찾다가 결국 못 찾아서 오는 경우가 많다”며 “답답한 마음을 호소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법적인 문제로 인해 해결할 수 없는 민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드물게 불합리한 제도로 인해 발생하는 민원들이 있다”며 “현장의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야말로 정치인이 해야 할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조 의원은 ▲경기도 특별재난지역 학교 및 학생지원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일본 정부의 조선학교 차별금지 빛 경기도 지원촉구 건의안 ▲경기도교육청 교사 내 공기질 관리 지원조례안 ▲경기도교육청 학교 용역 근로자 보호 조례안 등 264건의 조례안을 발의했다.

이러한 성실한 의정활동 결과 조 의원은 지난 2016년 전국 시도의장 협의회 우수의정 대상과 2016년·2017년 2년 연속 의정대상, 의정활동 우수의원 등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특히 의정활동 우수의원은 본회의 출석률과 안건표결 참여 우수의원에게 시상하는 것으로, 조 의원은 제316회 임시회부터 제320회 정례회까지 본회의 100% 출석과 처리안건 198건 중 195건의 표결에 참여하는 등 성실하고 적극적인 의정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하게 됐다.

마지막으로 조 의원은 “고등학생인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버지로 기억되고 싶다”며 “1,300만 경기도민들이 먹고 사는데 어려움이 없도록 가슴 따뜻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사회적 약자의 인간다운 삶, ‘제도’로 뒷받침할 것”

◇성실한 의정활동 결과 조광희 의원은 지난 2016년 전국시도의장협의회 우수의정 대상과 2016년·2017년 2년 연속 의정대상, 의정활동 우수의원 등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경기G뉴스 허선량




아이콘조광희 경기도의원은?
안양초/안양중/안양신성고/경희대 졸업
새안양회 구륙회 회장
안양시 장애인체육회 상임부회장
안양시 지체장애인협회 자문위원
한국청소년육성회 안양시지부 사무국장
안양시 동안구 한마음축구협의회 자문위원
안양시, 군포시, 의왕시 환경운동연합회 회원
협동조합 이음사회서비스경영연구원 자문위원
제9대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
예산결산특별위원
경기도연정실행위원
새정치민주연합 부대표
교육위원(2016.7.17~)
윤리특별위원(2016.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