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에 현장 목소리 담겠습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16일 오후 안양 광우정보통신㈜에서 일하는 청년 근로자들을 만나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경기도청


“청년실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 등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을 마련했습니다. 이 정책의 세부적인 내용은 현장의 이야기를 반영해 결정할 계획입니다”

16일 오후 4시 20분 안양 광우정보통신㈜에서 열린 ‘일하는 청년시리즈’ 중소제조업체 간담회 현장. 본격적인 간담회에 앞서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리는 ‘일하는 청년시리즈’ 정책과 관련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만큼 청년 근로자들의 허심탄회한 의견 개진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번 간담회는 남경필 지사와 유상욱 광우정보통신㈜ 대표, 청년 근로자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가 이날 오전 발표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과 관련해 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소기업의 구인 애로사항과 중소기업 취업 희망자 실태 파악을 위해 추진됐다.

이날 남 지사가 방문한 광우정보통신은 신용카드 조회기 등을 생산하는 중소제조업체로 현재 54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간담회는 김화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의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 브리핑에 이어 이에 대한 청년 근로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김화수 대표는 “그동안 청년일자리 정책은 일자리의 숫자를 늘리는 양적 성장을 위주로 이뤄졌다”며 “하지만 중소기업 현장에서는 오히려 일할 사람이 없어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경기도는 청년실업난과 중소기업의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며 “그렇게 만든 세 가지 사업이 바로 연금과 마이스터 통장, 복지포인트 등으로 구성된 ‘일하는 청년’ 정책 시리즈”라고 설명했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에 현장 목소리 담겠습니다!”

◇김화수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는 “경기도는 청년실업난과 중소기업 인력난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정책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고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경기도청


‘일하는 청년’ 시리즈는 중소(제조)기업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직·간접적으로 높여 중소기업 인력난과 청년 구직난 등 일자리 미스매치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한 경기도의 새로운 청년 일자리 정책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위한 자산형성 지원으로 일하는 청년 연금 ▲중소제조기업 청년근로자의 임금을 직접 지원하는 일하는 청년 마이스터 통장 ▲중소기업 장기근속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로 부족한 복지비용을 지원하는 일하는 청년 복지포인트 등 3가지 사업으로 구성됐다.

남 지사는 “청년실업난이 심각한데 실제 현장을 가면 중소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어렵다고 한다”며 “앞으로 최소임금이 1만 원대로 오르면 중소기업 일자리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집 근처 아르바이트와도 경쟁해야 한다. 이에 이 정책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늘 간담회도 중소제조업체에서 일하는 청년 근로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서 마련했다”며 “현장의 이야기를 충분히 반영해 정책의 디테일한 부분을 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광우정보통신 고객지원팀에서 근무 중인 백경환(30) 대리는 “이번 정책에 대해서 설명을 들으니 관심이 가고, 1억 원을 모을 수 있는 일하는 청년 연금에 지원해 볼 생각”이라며 “궁금한 점은 10년 근속이 조건인데 미처 채우지 못하고 그만두면 어떻게 되나? 10년이라는 기간이 솔직히 부담이 된다”고 전했다.

백 대리는 “주위를 보면 당장의 30만 원도 부담이 되는 청년근로자도 있는 만큼 2년은 마이스터 통장을, 이후 8년은 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복합 정책도 마련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에 현장 목소리 담겠습니다!”

◇남경필 지사가 광우정보통신 청년 근로자인 백경환 대리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경기도청


품질관리를 맡고 있는 윤민수(21) 사원도 “나이가 적은 사람은 솔직히 10년이란 기간이 상관이 없는데 결혼 준비를 해야 하는 30대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연령대에 맞춰 5년 혹은 6년으로 기간을 줄인 사업도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금과 관련해 해당 직장의 최소 근무기간 설정에 대해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현재 이곳에서 9년간 근무하고 있는 김민욱(33) 대리는 “중소기업의 경우 월급이 적어서 다른 곳으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많다”며 “최소 근무기간은 2년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김화수 대표는 “현재 최소 근무 기간을 3년 정도로 설정할 예정”이라며 “사업 신청 시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3년간 근속하면 이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정책과 관련해 유상욱 광우정보통신 대표는 “중소기업의 경우 수입은 한계가 있고 일 자체는 지속적으로 늘어나 항상 인력난에 시달리는 상황”이라며 “이번 정책이 중소기업뿐 아니라 직원들 사기 진작에도 많은 도움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남 지사는 “이번 정책에 앞서 시행한 ‘일하는 청년통장’을 통해 청년들이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번 정책은 도내 중소(제조)기업에 근무하는 근로자들의 장기근속과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기 위한 것인 만큼 사업 실행 후 현장의 의견에 따라 또 다른 사업과 옵션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금과 함께 주거 문제도 고심 중”이라며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주거안정을 위한 정책 또한 너무 늦지 않게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는 이번 현장간담회를 시작으로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의 사업설명 및 현장의견 수렴을 위한 유관기관, 지역·권역별 간담회를 개최하고,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일자리위원회 등 중앙부처를 방문해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일하는 청년’ 시리즈 정책에 현장 목소리 담겠습니다!”

◇남경필 지사와 유상욱 광우정보통신 대표가 생산라인을 돌아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