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희(더민주·안양5·교육위) 경기도의원은 3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2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의 부실시공 문제와 관련한 경기도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조광희(더민주·안양5·교육위) 경기도의원이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의 부실시공 문제와 관련한 경기도의 근본적 해결책 마련을 촉구했다.
조광희 의원은 31일 열린 경기도의회 제322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도정과 교육행정에 관한 질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며 “아파트는 단순한 건축물로서 집이 아니라 우리 도민들의 꿈과 행복이 깃들어 있는 가정이 공존하는 행복하고 평화로운 공간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날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부영아파트를 분양받은 나이 지긋하신 노부부께서 5월 8일 입주 후 어처구니없는 부실공사로 피해를 입었다. 5월 12일 새벽 윗집에서 물 폭탄이 쏟아져서 거실과 주방, 안방 천장에서 물이 새고 놀란 부부는 가재도구도 챙기지 못하고 뛰쳐나왔다”며 입주민들의 피해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시공사인 부영주택은 하자보수와 임시 거주지를 마련해 준 것 말고는 별다른 조치가 없는 상황”이라며 “이 아파트는 1,316세대로 구성됐으나 주민이 접수한 하자만 무려 7만8,962건에 이르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다. 유독 이 아파트의 하자건수가 많은 건 짧은 공사기간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조광희 의원은 “경기도가 화성시와 공조하고 있는 행정적, 재정적 사항이 궁금하며, 부영아파트 시공사와 감리자에 대해 어떤 처벌을 감행하실지 정확히 검토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면서 “공동주택품질검수단의 역할과 위상의 제고 방안도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러한 의견에 적극 공감하며 “부실시공은 신뢰의 문제이자, 도민의 생활 및 행복 등 기본적 가치를 해하는 문제다. 도지사로서 의회와 함께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동탄2신도시 23블록 부영아파트의 부실시공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동탄2신도시 23블록 부영아파트 뒤편의 펜스가 무너져 입주자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앞서 남 지사는 지난 7월 31일 ‘아파트 부실시공 근절 대책’을 발표하며 동탄2신도시 부영아파트의 시공사와 감리자에 대해 영업정지 등의 제재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기도는 지난 25일부터 9월 1일까지 부실시공으로 문제가 된 ㈜부영주택이 건설 중인 도내 10개 아파트단지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10개 단지 특별점검 결과에 대한 종합보고 후 해당 시로 하여금 후속조치를 이행하도록 하고, 특별점검 결과를 국토부 및 타 시·도와 공유할 예정이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자리에서 “부실시공의 재발방지를 위해 잘못된 부분은 시정하고, 벌점부과와 법적제재까지 강구할 생각”이라며 “29일에도 동탄2신도시 A73블록을 다녀왔다. 25~27층 건물 중 골조공사가 1층도 올라가지 않았는데 17개월 내에 공사를 마치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특별점검을 통해 다시는 부실시공을 하고도 사업을 진행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계속해서 신뢰를 깨고 국민들께 부실한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선분양 제한 등을 조치할 수 있는 제도 개선을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현재 부실시공업체에 대한 제도개선과 관련한 연구를 실시하고 있으며, 국토부 장관과의 면담도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와 함께 “아파트 품질검수제도가 입주자의 편에서 더욱 큰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공동품질검수단의 역할과 위상 제고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29일 동탄2신도시 A73블록 현장방문 직후 부영아파트 사태에 대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제출해 ▲주민에게 진솔한 사과 ▲하자 보수 100% 완료 ▲재발 방지책 마련 ▲주민에게 정보공개 및 일정 제시 등 ㈜부영주택의 성의 있는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본회의에서 “부실시공은 신뢰의 문제이자, 도민의 생활 및 행복 등 기본적 가치를 해하는 문제다. 도지사로서 의회와 함께 반드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남경필 지사가 지난 29일 동탄2신도시 A73블록의 건설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