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3년 차에 돌입했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의원들. 그들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경기도의원 열전] 시리즈를 연재한다.

“문화소외계층에 예술의 기쁨 전할 것”

◇권태진 경기도 제2연정위원장은 “경기도민 누구나 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며 “문화와 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것 또한 복지”라고 말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 - 백범 김구의 ‘마지막 소원’ 중에서 -

일찍이 백범 김구 선생은 조국의 자주독립과 더불어 ‘문화대국’을 소망했다. 그는 자신의 정치적 이념을 밝힌 글 ‘나의 소원’에 “우리나라가 높고 새로운 문화의 근원이자 목표, 모범이 되기를 원한다”고 쓸 만큼 문화를 중시했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의 화두가 된 요즘, 김구 선생의 ‘문화의 힘’이 재조명받고 있다.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를 채우는 콘텐츠, 즉 문화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기 때문.

이런 가운데 “누구나 편견 없이 문화를 향유하고 즐길 수 있어야 진정한 복지국가”라며 경기도의 문화복지 실현에 앞장선 경기도의원이 있다. 바로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이자 경기도 제2연정위원장인 권태진(자유한국당·광명1) 의원.

“문화와 체육,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복지”라고 말하는 권태진 위원장을 만나 그가 꿈꾸는 경기도와 의정활동 방향에 대해 들었다.



“문화소외계층에 예술의 기쁨 전할 것”

◇권태진 위원장은 대학 졸업 후 제2의 고향인 광명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지역의 발전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경기G뉴스 허선량


■ ‘해불양수(海不讓水)’ 마음으로 정치입문

“대학에서 지역사회개발학을 전공했어요. 당시 사회구조가 지금하고는 달라서 복지 등 지역사회에 관심을 두는 분위기가 아니었어요. 졸업 후 마땅히 취업할 곳이 없었죠. 결국 1987년 섬유업계에 취업을 하면서 광명으로 올라왔습니다.”

그렇게 고향인 대구를 떠나 광명에 자리를 잡은 권태진 위원장은 직장생활을 하는 틈틈이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자신이 배운 지식을 지역 발전에 적용하는 데 힘썼다.

그렇게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주민들과 신뢰를 쌓아오던 어느 날, 그는 지역 어르신으로부터 정치에 도전해보는 게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당시 지역에서 봉사 활동을 하면서 한계를 느끼고 있던 권 위원장 역시 제도권에 들어가 행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차였다. 그렇게 2002년 광명시의원 선거에 출마하며 정치에 도전했다.

하지만 권 위원장의 첫 번째 도전은 실패로 돌아왔다.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과 함께 자신을 알아주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원망도 커졌다. 낙담한 그에게 가장 힘이 된 것은 초반 정치 도전을 반대했던 가족들이었다.

“처음에 정치를 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했던 가족들이 낙선을 하고 나니 오히려 저를 응원해 줬어요. 그런 가족들이 있었기에 다시 도전할 수 있었습니다.”



“문화소외계층에 예술의 기쁨 전할 것”

◇권태진 위원장은 정치를 하면서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로 ‘해불양수(海不讓水)’를 꼽았다. ⓒ경기G뉴스 허선량


재도전한 시의원 선거에서 당당하게 당선한 권 위원장은 광명시의회 부의장을 거쳐 2014년 경기도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하지만 또 다시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권 위원장은 “시의원 선거 때도 그렇고 도의원 선거 때도 한 번에 당선되지 않았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이러한 위기가 오히려 지지자들을 뭉치게 하는 원동력이 됐다”며 “그 결과, 2015년 10·28재보선에 다시 도전, 경기도의회 입성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의원에 이어 도의원 당선에 성공,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 위원장. 그는 정치를 하면서 항상 마음에 새기고 있는 말로 ‘해불양수(海不讓水)’를 꼽았다.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지역 어르신께서 ‘해불양수(海不讓水)’의 정치를 펼칠 것을 당부했어요. 바다는 어떤 물도 가리지 않는다는 뜻처럼 나하고 생각이 맞지 않다고 배척하는 게 아니라 바다의 마음처럼 품으라는 것이었죠. 이 말은 지금도 제 삶의 원동력이 되고 있어요.”

■ 도내 곳곳 문화사각지대 해소에 앞장

“시대가 변하면서 먹고사는 부분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됐어요. 이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사람들의 관심도 옮겨가고 있죠. 문화, 예술, 체육이 복지란 얘기가 나오는 이유예요.”

경기도의회 입성 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 위원장은 도내 곳곳 문화 소외계층에게 예술의 기쁨을 전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문화소외계층에 예술의 기쁨 전할 것”

◇경기도의회 입성 후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권 위원장은 도내 곳곳 문화소외계층에게 예술의 기쁨을 전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그는 “각 지자체마다 시민들의 문화활동을 지원을 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전체를 보면 여전히 이런 지원에서 소외된 곳이 많다”며 “언제 어디서든 누구나 문화와 예술,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도의원으로서 제 책무”라고 밝혔다.

특히, 최근 독거노인 등 1인가구가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문화네트워크 지원이 필요하다는 게 권 위원장이 주장이다.

“경로당에서 진행하는 노래교실에 가보면 어르신들이 굉장히 즐거워하시는 것을 볼 수 있어요. 혼자 사는 어르신일수록 더 적극적으로 사회에 나와서 사람들과 어울려야 하죠. 이러한 활동의 매개체가 바로 문화이고 복지인 셈입니다.”

이와 함께 권 위원장은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문화를 즐기고 있지만 정작 종사자들은 먹고 살기가 힘든 게 현실”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문화, 예술, 체육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종사자들의 처우개선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소외계층에 예술의 기쁨 전할 것”

◇권 위원장은 문화, 예술, 체육 분야에서 활동하는 종사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G뉴스 허선량


■ 광명시흥첨단산업단지 등 현안 해결에 고심

“현재 광명시의 가장 큰 이슈는 LH와 경기도시공사가 조성하는 광명시흥첨단산업단지예요. 또 서울과 인접해 출퇴근 시간마다 엄청난 교통체증에 시달려야 하는 것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중 하나입니다.”

권 위원장은 광명시의 현안으로 광명시흥첨단R&D단지사업과 교통체증 해소를 위한 도로망 구축을 꼽았다.

광명시흥테크노밸리는 오는 2030년까지 광명시 가학동, 시흥시 논곡동, 무지내동 약 62만평 부지에 1조7,524억 원을 투입해 첨단연구단지와 일반산업단지, 주거단지, 물류·유통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의회는 2,200여 개 기업 입주를 통해 약 1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약 4조2,000억 원의 경제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 위원장은 “현재 광명, 시흥, 안양 지역의 경기도의원들과 함께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조성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 간사로 활동하고 있다”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광명시흥첨단R&D단지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문화소외계층에 예술의 기쁨 전할 것”

◇권 위원장은 지난 2월 제2연정위원장으로 선임된 것과 관련해 “288개 연정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집행부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기G뉴스 허선량


이와 함께 권 위원장은 올해 2월 선임된 제2연정위원장과 관련해 “288개 연정과제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집행부 간 가교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위원장이 맡은 제2연정위원장은 경제과학기술위원회와 농정해양위원회 소관부서의 연정과제를 책임지고 각종 정책 수립과 예산반영·집행을 관리하며, 연정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도의회와 경기도 실·국장 간 협력체계를 유지하는 역할이다.

또 경기도의회와 경기도 간 연정과제의 이행 여부를 확인·점검하고, 그 결과를 연정실행위원회에 보고하는 등 경기도 연정의 핵심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평소 화합과 협력을 중시해 온 권 위원장이 적임자라는 게 주위의 평가다.

권 위원장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방분권 강화의 목소리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경기도 연정에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며 “처음 가본 길인만큼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 연정이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새로운 롤모델로 기록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협치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권태진 위원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는 질문에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을 계획하기보다 현재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지나간 과거에 연연하고 오지 않은 미래를 기대하기보다 현실에 충실할 뿐이라는 권태진 위원장. 빠르게 일변하는 한국 정치사에서 그의 담담한 답변이 귀를 울린다.



“문화소외계층에 예술의 기쁨 전할 것”

◇권태진 위원장은 “경기도 연정이 대한민국 정치 역사에 새로운 롤모델로 기록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협치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아이콘권태진 경기도의원은?
-대구대학교 지역사회개발학과 졸업
-고려대 행정대학원 정책학과(외교안보정책전공) 석사
-제5, 6대 광명시의원
-제6대 광명시의회 부의장
-광명시 야구협회장
-적십자 광명기동봉사회장
-광명동초등학교 운영위원장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간사
경기도 제2연정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