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3년 차에 돌입했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의원들. 그들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경기도의원 열전] 시리즈를 연재한다.

“사익보다 공익이 먼저!”

◇제3대 고양시의회 의원, 제6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고오환(자유한국·고양6) 경기도의원은 지난 2014년 제9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을 거쳐 현재 경제과학기술위원회 간사와 4·4분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경기G뉴스 고정현


고오환(자유한국·고양6) 경기도의원은 의정활동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로 6대 의원 시절인 지난 2005년 지역구 내 백마중학교에 다목적 지하 강당인 ‘한우리관’을 준공한 것을 꼽았다.

“6대 경기도의회 때, 건립비 30억 원을 들여 백마중학교에 다목적 강당을 지어준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신도시 대다수 학교들이 다목적 강당이 없어 졸업식이 열릴 때면 교실 한 칸을 졸업식장으로 꾸며 수상하는 학생들만 들어가야 했습니다. 나머지 학생들은 식장 밖에서 모니터로 졸업식 장면을 봐야 하는 딱한 모습이 마음에 걸려 운동장 지하를 이용한 다목적 강당 건설을 공약했고, 당선돼 약속을 지켰습니다. 완공 후 ‘한우리관’으로 명명돼 전교생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공간이 됐습니다. 지역주민들에게 약속한 사업 하나하나가 실현될 때마다 가슴 뿌듯함을 느낍니다.”


■ “정치는 정의와 희생”


고 의원은 “의원이 사익을 생각하는 순간 의원으로서 자격은 소멸된다”며 “1996년 입당해 지금까지 22년 동안 한길만 보고 왔다”고 말했다.

제3대 고양시의회 의원, 제6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낸 고오환 의원은 지난 2014년 제9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해 경기도의회 윤리특별위원장을 거쳐 현재 경제과학기술위원회 간사와 4·4분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고 의원은 “정치는 정의와 희생”이라며 자신의 정치철학을 강조했다.

“지역주민은 정치인이 다가가지 않으면 그 존재를 모릅니다. 그래서 정치에 입문했을 때 내 지역에 지역주민과 소통할 수 있는 민원실 만들자는 게 첫 번째 다짐이었고, 두 번째는 주민과 한번 한 약속은 하늘이 무너져도 지킨다는 것이었어요. 세 번째는 지역주민에게 술과 밥을 얻어먹지 않는다는 것이었고요. 이 세 가지를 지금껏 지키고 살아왔습니다.”

시의원에서 도의원으로 의정활동 영역을 바꾼 배경도 사실은 지역주민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고 의원은 1998년 고양시의원에 출마할 당시 전천후 실내체육관 건립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는데 막상 시의원이 되고 보니 실내체육관 공약은 시의원으로서 지키기 어렵다는 현실을 깨닫고 도의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 결국 2002년 6대 경기도의원에 당선돼 지금의 백석 배드민턴 클럽(연간 사용인원 7,000명)이 준공되면서 주민과 한 약속을 지켰다.



“사익보다 공익이 먼저!”

◇고 의원은 의정활동 가운데 기억에 남는 일로 6대 의원 시절인 지난 2005년 지역구 내 백마중학교에 다목적 지하 강당인 ‘한우리관’을 준공한 것을 꼽았다. ⓒ경기G뉴스 고정현


■ “고양 일산은 제2의 고향”


고 의원은 경북 군위군 출신이다. 그는 일산이 ‘제2의 고향’이라고 했다.

“제가 하던 사업이 부도를 맞아 빈손으로 일산에 와서 다시 사업을 시작했는데 재기에 성공했죠. 30년 전이네요. 제 인생에서 절반의 시간을 일산에서 살았어요.“

그는 1선 시의원, 2선 도의원(6대, 9대)의 정치 경력을 가졌다. 7대, 8대 도의원 선거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낙선했다. 그러다 지난 2014년 지방선거에서 당내 경선을 통과해 최종 후보로 공천돼 9대 경기도의회에 재입성하게 됐다.

그의 지역구는 백석1·2동. 장항1·2동, 마두1·2동으로 지역 인구수가 15만명 정도다.

고의원은 지역 현안으로 교통난을 꼽았다. 그는 “제 지역구뿐만 아니라 일산 동·서구 60만 주민의 교통 문제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는데도 고양시는 IC 진출입로 확장과 우회도로 건설에 손을 놓고 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9대 도의원으로 출마할 때 대표 공약이 우회도로 건설이었습니다. 토목사업은 3순위 사업이라서 못 한다는 게 시(市)의 답변입니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다는 말이 있듯이 일산 동·서구의 교통대란이 눈앞에 닥쳤는데 답답하기 그지 없습니다.“

고 의원에 따르면, 일산 주민 대다수는 자유로를 통해 출퇴근을 한다. 일산 동구에서 자유로로 진입하려면 장항IC와 일산IC를 통해야 하고, 서구에서는 이산포IC와 킨텍스IC를 이용해야 하는데 이 IC들이 폭증하는 교통량을 처리하는 데 한계를 드러낸 지 오래다.

고 의원은 “늦은 감이 있지만 이미 예정돼 있는 일산 백석~서울 은평구 신사동 간 우회도로 건설과 자유로로 진출입하는 IC 확장에 저를 비롯한 지역 정치인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사익보다 공익이 먼저!”

◇고 의원은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에는 하늘이 준 기회의 사업”이라면서도 최종 선정된 사업 부지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경기G뉴스 고정현


■ “일산테크노밸리, 하늘이 준 기회의 사업”


고 의원은 “일산테크노밸리는 고양시에는 하늘이 준 기회의 사업”이라면서도 최종 선정된 사업 부지에서는 성공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일산테크노밸리는 판교테크노밸리처럼 첨단산업과 교육, 주거, 문화 등을 갖춘 미래형 자족도시다. 경기도는 지난 3월 일산서구 대화동 일대(약 80만㎡(24만2,000평))를 최종 사업 부지로 결정했다.

그러자 고 의원은 같은 달 열린 경기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도정 질문에서 사업 예정지 선정을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고 의원은 "일산테크노밸리 사업예정지는 동서남북이 도로로 막혀 있는 도가니형 저지대 구릉지로 고양시민의 분뇨와 오폐수(80%)를 처리하는 분뇨종말처리장이 연접하고, 멱절산 유적지로 인해 문화재관리보호구역, 군사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갈수기에는 장항천, 한류천의 물 흐름이 없어 악취가 심하다. 더욱이 해당 지역은 지질이 연약지반으로 분포돼 있어 사업지로 부적합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는 한 달 뒤인 지난 4월 고 의원을 비롯한 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일산테크노밸리 부지 선정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해 이 문제를 논의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연약지반은 설계·건축 과정에서 기술적으로 해결할 수 있고, 하천 악취 문제는 복개나 친환경 공간 조성을 통해 해결 가능하다며 부지 선정이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럼에도 고 의원은 여전히 사업 예정지로서 해당 부지가 부적합하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고 의원은 “일산테크노밸리는 조성 사업비가 많게는 7,800억원, 적게는 7,000억원이 드는 막대한 규모의 사업”이라며 “일산 최고의 부지를 제공한다 해도 이 사업이 성공할지 알 수 없는데 사업지가 너무 열악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판교테크노밸리의 지난해 매출액이 77조원을 돌파했는데, 일산테크노밸리는 남북통일시대에 걸맞게 연 100조원의 매출을 올리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도록 남은 임기 동안 열과 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익보다 공익이 먼저!”

◇고 의원은 지난 30년 동안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독림가(篤林家)다. 그는 “나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스트레스도 주지 않고 배신도 절대 하지 않는다”며 “제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라고 말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 나무와 친구로 살아온 30년


“나무는 절대로 사람을 속이지도 않고 힘들게 하지도 않더이다.”

고 의원은 지난 30년 동안 10만 그루의 나무를 심은 독림가(篤林家)다. 그는 “나무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준다. 스트레스도 주지 않고 배신도 절대 하지 않는다”며 “제 인생에서 없어서는 안 될 소중한 친구”라고 말했다.

“나무나 사람이나 자기가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있을 때 그 가치가 빛난다는 말이 있지요. 20년 전에 사비(私費)로 지역구 곳곳에 벚나무 수백 그루를 심었는데 그때 심은 그 나무들이 지금은 지역구의 명소가 돼 있어요. 제가 벚꽃 자랑을 한 것은 땅은 토질에 따라, 사람은 능력에 따라 쓰임새가 다 다르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예요. 최대 7,800억원이 투입되는 일산테크노밸리 사업 부지가 명동·강남같이 화려하게 개발된다고 해서, 대화배수펌프장이 있는 그 땅이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을까요? 저는 아니라고 봐요. 그 땅의 쓰임새에 맞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고 의원은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며 “도의원으로서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흔들림 없이 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 그것만이 마음속에 있다”고 힘줘 말했다.



● 고오환 경기도의원은?
-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 졸업
-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 정리행정리더십 석사
- 한나라당 일산동구지구당 수석부위원장
- 새누리당 일산동구 당협 수석부위원장
- 고양시의원
- 고양시축구회부회장
- 고양시생활체육 야구협의회 회장
- 제3대 고양시의회 의원
- 제6대 경기도의회 의원
건설교통위 간사/자치행정위원
- 고양시 재향군인회 이사
- 고양시지역사회교육협의회 이사
- 정치학회 회원
-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경제과학기술위 간사(2014.7.1~2015.9.7)
경제과학기술위원
윤리특별위원장(2016.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