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금약그룹, 판교제로시티에 800억원 투자…첨단비즈니센터 건립!

◇17일 오전 경기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열린 경기도-중국 금약그룹 간 판교제로시티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김춘학 중국 금약그룹 회장과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중국 흑룡강성 대표 기업인 ‘금약그룹’이 판교제로시티(제2판교)에 약 800억 원을 투자해 ‘(가칭)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High-tech Industry Business Center)’를 건립한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김춘학 금약그룹 회장은 17일 오전 10시 30분 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판교제로시티 조성사업의 성공과 한중 첨단기술 협력을 위한 협약식을 갖고,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판교제로시티 조성 업무협약서(MOU)’에 서명했다.

이날 자리에는 남경필 지사와 김춘학 금약그룹 회장, 박신환 경기도 일자리노동정책관, 경윤호 경기신용보증재단 감사, 조우 하얼빈공대(교수) 부총재, 이진수 금약그룹 부회장, 이락우 흑룡강성 상무청 해외합작처 부처장, 곡금생 주한 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참사관, 백옥 목단강시 대외협력국장 등이 참석했다.

2002년 설립된 금약그룹은 태양광, 전자사업, 부동산 등으로 유명한 흑룡강성 대표기업이다. 2015년 연간 매출 11억5,563만 위안(한화 약 1,970억 원)을 기록했으며 2004년 동작 인식 특허를 보유한 국내기업 ㈜셀루온에 투자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다.

금약그룹은 태양광 발전시설, 동작인식 센서, LED태양광 등을 주로 생산하며 중국 명문 과학기술대로 유명한 하얼빈공대, 중소기업 육성 사업으로 유명한 베이징대 창업보육센터, 카이스트 AI연구소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2012년 1월 금약코리아 한국지사를 설립해 다양한 첨단산업 분야에서 한중 교류를 추진 중이다.

이날 남경필 지사는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금약그룹이 판교제로시티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 “금약그룹의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경기도와 중국 첨단기업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나아가 판교제로시티가 아시아 첨단산업 비즈니스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중국 속담에 ‘청산이 있는 한, 땔감 걱정을 안 한다’는 말이 있다. 어려워진 한중 관계에서 경기도와 중국의 협력은 숲이 우거진 청산처럼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희망한다”며 “앞으로 중국 지도자들의 리더십이 확립되면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리라 본다. 오늘의 협력이 그 시작이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中 금약그룹, 판교제로시티에 800억원 투자…첨단비즈니센터 건립!

◇경기도-중국 금약그룹 간 판교제로시티 조성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남경필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김춘학 금약그룹 회장은 “금약그룹은 중국과 한국의 문화가 융합된 그룹으로,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사업에 적극 참여하기 위해 하얼빈공대와 이 사업을 추진한다. 판교사업단지에 들어가게 된 것을 계기로 삼아 앞으로 좋은 성과를 내리라 기대한다”며 “하얼빈공대, 나아가 북경대학, 산업단지 등과 이 사업의 성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금약그룹은 경기도시공사가 판교제로시티에 조성할 예정인 글로벌비즈센터 세 동 가운에 한 동을 분양받아 1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세우게 된다.

금약그룹은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에 하얼빈공대 로봇그룹, 베이징대 창업보육센터, 흑룡강 금약태양광발전 유한회사 등 다수의 첨단기업을 유치해 한중 첨단기업 간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창업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양측은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차, 로봇,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ICT 관련 첨단기업을 유치해 판교제로시티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조우 하얼빈공대 부총재는 “하얼빈공대 로봇그룹은 중국 국내에서 로봇 전체 분야에 진출한 그룹으로,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서비스형 로봇, 진흥공장 등 여러 전체에 진출했다”며 “저희 기업은 중국 국내에서 16개 산업단지와 협력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 판교산업단지와 좋은 결실을 맺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락우 흑룡강성 상무청 해외합작처 부처장은 “흑룡강성에는 하얼빈공대 로봇그룹 같은 좋은 그룹이 있고, 하얼빈공대, 하얼빈이공대 등 좋은 대학도 많다. 앞으로 활발한 교류를 원한다”며 “흑룡강성 정부를 대표해 지역 내 대학, 기업 등이 산업단지에 진출하도록 여건을 만들어 후원하겠다. 중한 양국관계가 민감하고 어려운 시기에 이번 합작이 양국 관계를 풀어가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곡금생 주한 중국대사관 경제상무처 참사관은 “중한 양국은 올해 교류 2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많은 부분에서 합작한 것이 발전을 이뤄왔으며, 그중에서도 경제무역 합작이 높은 수준에 들어섰다”며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판교실리콘밸리 사업이 중한 경제무역 추진에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4차 산업시대에 더 많은 중한 합작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中 금약그룹, 판교제로시티에 800억원 투자…첨단비즈니센터 건립!

◇이날 협약 체결식에서 남경필 지사와 김춘학 중국 금약그룹 회장이 협약서에 서명을 하고 있다. ⓒ경기도청


백옥 목단강시 대외협력국장은 “이번 협약식을 목단강 시장님과 목단강시 서기님도 축하드린다고 하셨다”며 “이 사업이 진심으로 잘되길 바란다는 시장님의 말씀을 전해드린다. 흑룡강성 목단강시와 경기도 간 교류가 활성화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판교제로시티를 국제적인 4차 산업혁명의 중심도시로 만들기 위해 해외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도는 지난해 10월 세계적 자동차 회사인 BMW사와 R&D센터 설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올해 1월에는 중국의 자율주행 R&D 기술을 선도하는 에이텍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도는 판교제로시티 조성이 완료되면 판교 일대가 1,800여 개의 첨단기업과 11만여만 명이 근무하는 세계적인 첨단클러스터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