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人은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함께 사는 세상 만들어야”

◇조돈협 경기도 다문화가족과장은 “글로벌시대가 도래한 만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할 때”라며 다문화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경기G뉴스


“우리나라 사람들은 단일민족에 대한 우월의식, 이질감, 범죄 우려, 일자리 침해 우려 등으로 다문화에 대해 좋지 않은 시선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혼자 살 수 없는 글로벌시대가 도래한 만큼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워 ‘함께 사는 세상’을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2015년 11월 기준 국내 외국인주민수는 2013년 대비 26만5,000명이 증가한 171만1,013명에 달하고 있으며, 경기도에는 전국의 32.1%에 해당하는 54만9,503명의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산정책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은 2015년 15.9%에서 2016년 21.5%로, 외국인 증가로 범죄율이 높아진다는 인식은 2012년 35.4%에서 2016년 46.7%로 증가하는 등 우리 사회의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조돈협 경기도 다문화가족과장은 “다문화인은 자랑스러운 우리의 국민”이라며 “우리 모두 지역사회에서부터 다문화인을 포용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때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문화人은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함께 사는 세상 만들어야”

◇지난 9월 22일, 경기도내 다문화가족들을 위한 ‘굿모닝하우스 가을밤 작은 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경기G뉴스


■ ‘다(多) 문화! 다(多) 함께!’…세계인 어울리는 소통의 장 마련

경기도 다문화가족과는 오는 29일 오후 12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다(多) 문화! 다(多) 함께!’라는 주제로 다문화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열고, 외국인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 축제는 안산청소년수련원 비보이(B-boy)팀의 댄스, 안산 다문화가족센터의 난타공연 등 식전행사로 시작된다. 이어 오후 2시 30분부터 열리는 공식행사에서는 외국인주민 정착지원 유공자에 대한 경기도지사 표창 수여 등과 함께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색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다문화 화합 세리머니가 펼쳐진다.

조돈협 과장은 “특히 다문화 인식 개선 축제에 맞게 한국의 투호·제기차기, 일본의 다루마오토시(인형 앉히기), 필리핀의 쏭가(통에서 흔드는 게임) 등 10종 이상의 세계전통놀이도 체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복, 일본의 기모노, 중국의 창파오, 베트남의 아오자이, 인도네시아의 샤롱 등 5종 20여 벌의 세계의상을 비롯해 우즈벡의 커피·케이크류, 베트남과 일본의 과자류, 파키스탄의 음료와 샌드위치, 한국의 음료, 빵 등 다양한 세계음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어울림 행사에서는 경기도문화의전당의 사물놀이, 이주여성팀의 베트남 전통춤, 주한몽골여성회 공연팀의 몽골전통춤을 비롯해, 경기남부경찰청 홍보단(XIA 준수, SS501 김형준, 초신성 광수 등 출연)의 노래와 마술 및 댄스공연 등이 마련돼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기콘텐츠진흥원의 와우스페이스, 물레 체험, 석고 방향제 만들기, 세계 국기 그리기, 법률 및 취업 상담, 유아 학습상담 등 다양하고 풍성한 체험·상담부스도 만날 수 있다.



“다문화人은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함께 사는 세상 만들어야”

◇조돈협 다문화가족과장은 “우리 모두 지역사회에서부터 다문화인을 포용하고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때 대한민국이 더욱 성숙한 사회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G뉴스


■ 다양한 문화의 융합·발전이 선진사회 도약의 ‘첫걸음’

“경기도내 다문화가족은 8만4,000세대, 13만6,000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습니다. 이들은 언어문제, 자녀 양육 및 교육, 경제적 어려움, 문화 차이 등으로 인해 한국사회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조돈협 다문화가족과장은 이같이 말하며 “이제 다문화사회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가 되고 있다. 이번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통해 다문화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개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과장은 “지난 9월 22일 굿모닝하우스 잔디광장에서 다문화가족 작은 음악회를 개최했는데, 가족 단위로 참석해 음악회를 즐기는 모습을 보고 더욱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도에는 외국인근로자가 21만4,000명이나 거주하고 있다. 이들의 지역사회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해 수원시 등 7개 시에 외국인주민복지센터가 있는데, 상위법이 없어 국비지원도 없고 운영비도 지원할 수 없는 실정이라 안타깝다”고 말했다.

조돈협 과장은 이어 “우리 모두가 다문화가족과 외국인근로자들이 차별받거나 소외되지 않고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모두가 언어와 피부색을 넘어 다양한 문화를 융합해 발전시켜 나아갈 때 문화선진 사회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문화人은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함께 사는 세상 만들어야”

◇경기도는 오는 10월 29일 안산시 문화광장에서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 축제’를 열고, 다문화 인식 개선을 위해 외국인주민과 내국인이 함께 어울리는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경기G뉴스


■ “다문화인과 함께 잘 사는 세상 만들겠습니다!”

“다문화인들이 위축되지 않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을 발휘해 뜻을 펼치며 행복하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경기도 다문화가족과는 ‘행복한 다문화가족, 함께하는 경기도’를 비전으로 ‘어울려 사는 다문화사회’를 만들기 위해 결혼이민자, 혼인귀화자, 외국인주민자녀 등 다문화가족과 경기도 거주 외국인주민의 조기정착을 통한 사회 적응을 돕고 있다.

조돈협 과장은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지원, 다문화가족 자녀 미래인재 양성, 다문화사회에 대한 긍정적 인식 확산을 목적으로 143억8,500만 원을 투입해 21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향후에도 다문화가족 등 외국인 주민의 정책 수요를 파악해 한국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다문화정책을 수립·시행하는 등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도민들께서도 ‘세계인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비롯한 경기도의 다문화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다문화인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데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경기도는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지원을 위해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원 ▲외국인복지센터 지원 ▲외국인주민 상담 지원 ▲한국어 교육 ▲다문화가족 캠프 및 서포터즈 운영 ▲결혼이민자 보호시설 운영 ▲결혼이민자 취업교육 및 동아리 지원 ▲다문화 이해교육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다문화人은 자랑스러운 우리 국민…함께 사는 세상 만들어야”

◇경기도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지원 ▲외국인복지센터 지원 ▲외국인주민 상담 지원 등을 통해 다문화가족의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고 있다. ⓒ경기G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