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3년 차에 돌입했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의원들. 그들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경기도의원 열전] 시리즈를 연재한다.

“진정성 있는 정치로 도민 아픔 어루만지겠습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송순택 의원(더민주‧안양6). ⓒ경기G뉴스 허선량


“저 자신을 ◯◯◯이라고 표현한다면, ‘송순택은 진정성이다’라고 하겠습니다. 저는 솔직한 스타일이에요. 제가 정한 원칙하에 진정성 있는 정치를 펼쳐왔고 앞으로도 펼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송순택 의원(더민주‧안양6)이 밝힌 자신만의 정치철학이다.

■ 좌우명은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

송 의원은 “백범 김구 선생이 애송하던 ‘눈을 뚫고 들판 길을 걸어가노니 / 어지럽게 함부로 걷지를 말자. / 오늘 내가 밟고 간 이 발자국이 / 뒷사람이 밟고 갈 길이 될 테니.(‘야설(野雪)’, 이양연(李亮淵·1771~1853)’란 한시가 떠오른다. 지나온 세월을 뒤돌아 볼 때 자기의 발자국이 흩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어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라는 구절이 논어에 나온다. 세 사람이 걸어가면 반드시 거기엔 내가 본받을 만한 행동이 있다는 말인데, 오늘날의 사람들이 꼭 염두에 뒀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동양철학(학사)과 행정학(석사)를, 강남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한 송 의원은 지난 5대 도의회에 입성했으며, 제8대 도의회를 거쳐 제9대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송 의원은 대학을 졸업한 지난 1984년 김상현 전 국회의원의 비서로 정치계에 입문했다. 어린 시절 기억이 정치 입문의 계기였다고 한다.

“어렸을 때의 기억(완장을 찬 공무원의 횡포)과 자라면서 민초들이 애환을 겪는 것을 보고 이들을 위해서 뭔가 일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진정성 있는 정치로 도민 아픔 어루만지겠습니다!”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학사)과 행정학(석사)를 전공한 송 의원은 지난 5대 도의회에 입성했으며, 제8대 도의회를 거쳐 제9대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위원으로 일하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진정성 있는 정치로 도민 아픔 어루만지겠습니다!”

◇송 의원은 대학을 졸업한 지난 1984년 김상현 전 국회의원의 비서로 정치계에 입문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국회의원 비서를 거치면서 송 의원은 이스라엘의 모샤브(Moshav)와 키부츠(kibbutz)에서 진행하는 지방자치 프로그램(‘이스라엘 국제리더십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송 의원은 그때의 경험이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했다.

그렇다면 송 의원의 정치적 롤모델은 누구일까. 바로 독립운동가 김창숙 선생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었다.

“모교(성균관대)의 총장이셨던, 심산 김창숙(독립운동가, 일제의 잔혹한 고문에 하반신이 불구가 됐다.) 선생의 족적을 조금이라도 닮아보고자 노력합니다. ‘내 비록 앉은뱅이가 되었을지라도’의 삶은 민족정기를 펼친 분들의 일상이었습니다. 심산 선생의 일념은 우리 민족의 진정한 독립이었습니다. 이를 현대적으로 해석하자면 ‘공동체의 행복을 위해 민주주의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가 될 것이다. ‘독립=행복’. 이를 다시 구현한 분은 김대중 전 대통령입니다. 감히 선생님의 발자국을 쓰다듬고 싶습니다. 인동초(忍冬草)는 가을에 익은 열매가 겨울 눈 속에서 더욱 붉게 빛납니다.”

■ 지방자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삶

25년. 송 의원이 지방자치에 몸 바쳐온 시간이다.

“1991년부터 지금까지 25년 세월 동안 지방자치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고 자부합니다. 왜냐하면 1991년 지방의원 선거에 출마했었거든요. 제 인생의 절반을 경기도의원 선거에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네요.”

지나간 시간을 회상하며 송 의원은 “기쁜 일도 많았고 보람도 있었는데, 제가 5대 경기도의원이었을 당시(임창렬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러시아에 차관을 빌려줬다. 그런데 러시아에서 돈 대신에 러시아산 카무프 헬기를 주겠다고 했다. 당시 제가 행정자치위원이어서 헬기 검수 요원으로 러시아에 파견됐는데, (출장 기간에 과로에 따른 고혈압으로) 쓰러졌다. 30여 일 누워 있다 보니 치료비가 우선 걱정됐다. 또 만약 죽게 되면 한국 땅에 묻혀야 한다는 생각에 아내가 귀국을 결정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진정성 있는 정치로 도민 아픔 어루만지겠습니다!”

◇국회의원 비서를 거치면서 송 의원은 이스라엘의 모샤브(Moshav)와 키부츠(kibbutz)에서 진행하는 지방자치 프로그램(‘이스라엘 국제리더십과정’)에 참여할 수 있었다. 송 의원은 그때의 경험이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데 큰 자산이 됐다고 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진정성 있는 정치로 도민 아픔 어루만지겠습니다!”

◇. 고혈압을 앓던 송 의원은 2000년 러시아 출장에서 과로로 쓰러져 약 한 달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기적적으로 깨어났으나 장애를 갖게 됐다.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재활치료를 꾸준히 한 송 의원은 2010년 재선의 영광을 안게 된다. ⓒ경기G뉴스 허선량


당시 도의원은 무보수 명예직이었다. 고혈압을 앓던 송 의원은 2000년 러시아 출장에서 과로로 쓰러져 약 한 달간 혼수상태에 빠졌다. 이후 기적적으로 깨어났으나 장애를 갖게 됐다.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재활치료를 꾸준히 한 송 의원은 2010년 재선의 영광을 안게 된다.

그것은 송 의원 인생에서 터닝포인트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저 개인은 뭐라 형언키 어려운 영광의 의정활동이었다”고 강조했다.

“정치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8대 도의원 당선일 겁니다. 인생에서의 터닝포인트도 될 겁니다. 사실 그때까지의 삶은 그야말로 투쟁의 삶이었어요. 직선의, 싸워서 1등 하는 게 목표였어요. 재활 10년간의 삶은 저를 바꿔 놓았습니다. 꼭 1등일 필요는 없다. 2등을 해도 의미가 있다. 이렇게 생각이 바뀌니 조금 여유가 생겼죠. 그리고 곡선의 아름다움을 발견했죠. 또 고마움과 감사함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 도민 건강과 복지 활성화에 힘써

송 의원은 8대 도의회에서 보건복지공보위원장으로 재직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송 의원은 당시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도민들의 건강과 복지활성화 등에 기여를 했다.

“(2011년) 제가 보건복지공보위원장(현 보건복지위원회)으로 있을 때, 상임위에서 경기도 외상의료센터 건립 예산을 세웠습니다. 제가 러시아에 있을 때, 외상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쳐 무려 30일 동안 인사불성인 상태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경기도가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한다니 얼마나 기대가 컸겠습니까. 당시 이국종 아주대 교수와 석해균 선장을 모셔다가 세미나도 열고 토론회도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거듭한 끝에 예산안이 통과됐습니다”

이 같은 송 의원의 공로로 지난 2016년 7월 수원 아주대병원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가 건립됐다.



“진정성 있는 정치로 도민 아픔 어루만지겠습니다!”

◇송 의원은 8대 도의회에서 보건복지공보위원장으로 재직할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송 의원은 당시 보건복지위원장으로서 도민들의 건강과 복지활성화 등에 기여를 했다. ⓒ경기G뉴스 허선량




“진정성 있는 정치로 도민 아픔 어루만지겠습니다!”

◇송 의원이 도의회 로비에서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가다듬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복지 활성화와 관련, 송 의원은 “복지 사각화를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관건이다. 무한돌봄서비스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무한돌봄사업 등은 지자체장이 바뀌어도 계속됐으면 하는 사업이다. 조금 아쉽다”고 설명했다.

■ “자서전 한 권 쓰고 싶어”

송 의원은 9대 도의회에 입성해 8건의 조례를 단독 발의했고, 354건의 공동 발의를 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9대 도의회 후반기 들어 도시환경위원회에서 활동하며 6건의 조례를 단독 발의했다.

도시환경위원회의 현안 가운데 송 의원이 최근 집중하는 것은 ‘중소법인 진입 장벽 낮추는 감정평가업자 선정기준 개선’이다.

“대형법인의 카르텔(Cartel)을 깨서 중소업체도 함께 경쟁에 참여할 기회를 줘야 합니다. 최근 제323회 경기도의회 본회의에서 통과됐습니다.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닙니다. 지금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카르텔에 저항도 못 하고 있습니다. 무슨 조항에 묶여 ‘을(乙)’의 신세인지 살펴봐야 할 것입니다.”

또 송 의원이 최근 발의해 본회를 통과한 조례안으로 ‘경기도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있다.

의회사무처 도시환경전문위원실 유상민 주무관에 따르면, 기존 ‘도시 및 주거 환경 정비 조례’에서 현행 경기도 고시로 규정된 감정평가 업체 선정 기준을 조례로 규정하고, 중·소 규모 감정평가업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중 계상된 평가항목을 통합, 지표별 배점을 정비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개정조례안 시행을 통해 감정평가업자 선정 시 중소법인의 진입장벽이 낮아져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송 의원은 “경기도, 아니 대한민국이 저에게 준 영예를 드높이고 싶다. 영예란 ‘장애의 영광’일 것”이라며 “또 하나가 있다면, 자서전을 한 권 쓰고 싶다. 할 말이 많을 듯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진정성 있는 정치로 도민 아픔 어루만지겠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송 의원은 “경기도, 아니 대한민국이 저에게 준 영예를 드높이고 싶다. 영예란 ‘장애의 영광’일 것”이라며 “또 하나가 있다면, 자서전을 한 권 쓰고 싶다. 할 말이 많을 듯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경기G뉴스 허선량



● 송순택 경기도의원은?

○성균관대학교 행정대학원 졸업(행정학석사)
○강남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사)한국청소년운동연합 안양지회 자문위원
○사회복지사
○새정치국민회의 경기도당 대변인
○국회 입법보좌관
○민주당 경기도당 부위원장
○거상펄프산업 이사
○이스라엘 국제리더십과정
○국회 건설교통위 입법보좌관
○국회환경포럼 수질분과자문위원
○한국환경보호협의회 경기도지부장
○국회보좌관협의회 수석부회장
○새천년 민주당 도대변인
○제5대 경기도의회 경제투자위원
○과천경찰서 선진질서위원회 위원장
○제8대 경기도의회의원
-보건복지공보위원장/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
○제9대 경기도의회 의원
-의회운영위원/농정해양위원
-도시환경위원(2016.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