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경기도의회가 개원한 지 어느덧 3년 차에 돌입했다. 경기도의 발전과 도민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소임을 다하고 있는 경기도의원들. 그들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보기 위해 [경기도의원 열전] 시리즈를 연재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위해 현장 달립니다!”

◇온화한 미소와 똑 부러지는 야무진 말투가 인상적인 문경희(더민주·남양주2) 의원은 제8대 경기도의원에 이어 현재 제9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실력파 의원이다. ⓒ경기G뉴스 고정현


“부산이 제1의 고향이라면 남양주는 제2의 고향이에요. 이제는 남양주가 저의 고향인 셈입니다.”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수동면, 호평동 등의 살림을 알뜰히 챙기고 있는 문경희(더민주‧남양주2)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훤칠한 키와 온화한 미소, 똑 부러지는 야무진 말투가 인상적인 문 위원장은 육군 중위로 전역한 여군 출신 도의원이다.

우리 주변 소외계층에게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11월을 맞아 제8대 경기도의원 당선 후 현재 제9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며, 경기도 전반의 복지를 책임지고 있는 문경희 위원장을 만났다.

■ 정치 DNA 몸속에 흐르는 행동파!

“2010년 여성정치인 15% 이상 의무할당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주변인들의 권유로 두 아이의 엄마인 제가 정치에 뛰어들었어요. 운 좋게 최재성 국회의원의 정책특보와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으로 활약을 하는 등 큰 굴곡 없이 정치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어요.”

야권 후보 단일화로 인해 경선 없이 제8대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문 위원장의 정치인생은 순풍에 돛 단 듯 순조로웠다. 하지만 이러한 순탄한 길이 오히려 그녀에겐 무거운 책임감과 부담으로 다가왔다고.

문 위원장은 “제가 순조롭게 정치인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이유는 지역 주민들과 동료들의 믿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며 “그만큼 의정활동을 하면서 도민 생활에 밀접한 현안에 중점을 두고 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치인이기 전에 두 아이의 엄마이자 주부인 문 위원장은 서민들의 삶에서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집중했다. 그렇게 시작한 게 바로 2010년 ‘교복은행 사업’이었다.

“중고생인 자녀들의 등록금과 교복을 구입하고, 이것저것 필요한 것을 사고 나니 100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었어요.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들었죠.”

이에 문 의원은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교복은행 사업’ 추진을 위해 본격적으로 행동에 옮기기 시작했다.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학교를 방문, 학교장을 만나고 교복을 수거, 손질하면서 점점 교복은행 사업이 모습을 갖춰 나가기 시작하자, 주위의 반응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남양주 화도읍에서 조금이나마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시작한 ‘교복은행’ 사업이 경제적인 측면뿐 아니라 자원순환과 선후배 간 따뜻한 마음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큰 보람과 기쁨을 느꼈어요. 현재 이 사업은 남양주 전역과 도내 10개 지역으로 확대 시행 중이에요.”

더불어 문 위원장은 교복은행 사업에 이어 ‘경기도교복은행지원조례’까지 만들었다. 이 사업은 성남시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로 도민들에게 큰 호응과 함께 생활정치의 면모를 다지는 대표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위해 현장 달립니다!”

◇문 의원이 시작한 ‘교복은행’ 사업은 학부모의 경제적인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자원낭비와 남을 배려하는 마음까지 기를 수 있는 아름다운 사업으로 그녀가 약속한 공약이기도 하다. ⓒ경기G뉴스 고정현




“오늘보다 나은 내일 위해 현장 달립니다!”

◇현재 문 의원은 경기사회복지공제회와 경기복지재단의 통합 여부, 경기의료원의 퇴직급여 미적립 문제 등에 집중하고 있다. ⓒ경기G뉴스 고정현


■ 보건복지 균형 발전 위해 집중

“경기도민은 어디에 거주하든지 누구나 균등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어야 해요. 이에 ‘복지 균형발전 기준선 실효화 사업’을 추진, 이를 위한 용역과 간담회, 예산, 정책지원, 조례 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 제9대 후반기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문 위원장은 누가 어디에 살든지 균등한 복지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경기도 보건복지의 균형 발전’에 집중하고 있다.

또 경기사회복지공제회와 경기복지재단의 통합 여부, 경기의료원의 퇴직급여 미적립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뛰고 있다.

문 위원장은 “사회복지공제회는 사업 독점권이나 세제혜택의 우회적인 지원은 받을 수 있으나 중앙이나 지방으로부터 직접적인 운영비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며 “2014년 ‘지방재정법’ 개정 후 지자체 소관 사무와 관련해 도가 조례 개정 등 행정 반영사항을 챙겨야 했는데 적자분을 도민의 세금으로 메꿔야하는 상황이 돼 경기복지재단과의 통합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다른 직군과의 형평성 문제도 생기기 때문에 경기도 사회복지공제회 문제는 적극적인 법치행정을 요청하고 지속적인 논의를 펼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경기의료원의 퇴직급여 미적립 문제와 관련해서는 “경기의료원의 재정여건 어려움으로 인해 2016년까지 발생한 퇴직급여충당금 미적립 액수가 453억 원에 달한다”며 “부채 경감 및 경영 정상화를 돕고 공공의료원의 역할 강화를 위해 적절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보건·복지 분야는 도민의 일상과 밀접한 분야”라며 “현장에서 필요한 게 뭔지 알아야 하고, 놓치는 부분 없이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 살기 좋고 아름다운 남양주 위해 힘써

“현재 남양주의 현안은 ‘387지방도 미착공’ 문제예요. 도지사 간담회를 통해 논의가 됐던 사안인데, 왕복 1차선 도로를 2차선으로 늘리기 위해 예산 확보가 시급하고 보상 문제도 빨리 해결해야 합니다.”

구도심인 남양주 화도는 상권이 쇠퇴해 도시재생사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문 위원장은 도시 특화를 통해 주민이 편리하고 상권이 살아나는 지역으로 재탄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묵현천’ 비 피해 개선공사와 관련해서는 주민들과 보상협의가 지연돼 공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내년 10월이나 12월 중에는 공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테크노밸리 유치 지정에 따라 남양주는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날 준비를 하고 있다”며 “살기 좋은 아름다운 도시 남양주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다”고 말했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위해 현장 달립니다!”

◇문 의원은“‘387 지방도 미착공’ 문제가 조속히 해결돼 그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보상 및 예산 확보가 빨리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기G뉴스 고정현


■ 현실감 있는 정치, 생활정치 실현에 앞장

“정치는 거창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다 못해 버스요금에도 정치가 녹아 있어요. 우리 생활 곳곳에서 정치는 늘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문 의원장은 도민들에게 며느리같이 때로는 친구같이, 딸같이 친숙하게 다가가는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그리고 내일의 희망을 기약하기 위해 우리 모두는 열심히 현재를 살고 미래를 꿈꾸는 것 아니겠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일이야말로 ‘정치’라고 생각해요.”

“아닌 것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해요. 지금의 민주주의도 많은 사람의 희생과 눈물, 소원, 절규가 모여 이룬 결정체이니까요.”

문재인 대통령과 고(故) 노무현 대통령, 고(故) 김근태 전 의원 등 민주화를 위해 앞장선 수많은 이들의 토대 위에 빚진 자의 마음으로 나아간다고 고백하는 문 의원장.

그녀는 자신보다 앞장 선 정치선배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정치인으로 늘 초심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다고 말했다.

■ “초심과 正道 지켜 오늘보다 나은 내일 만들어 나가야”

“내년 지방선거까지 약 6개월이 남았어요. 지금 현재 임기를 마무리하는 시기인 만큼, 다가오는 예산안 심의와 매 회기마다 반복되는 조례안 심사 등 늘 해왔던 일정을 충실히 이행하고 무엇보다 ‘현장’을 열심히 찾아다닐 생각입니다. 현장이야말로 도민들의 삶의 고단함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곳이니까요.”

문 위원장은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행정을 펼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보건복지위원회에서는 도민들의 생애주기별 복지정책과 공공의료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나가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문 위원장의 설명이다.

“제가 앞서 말씀드렸던 복지기준선, 공공보건의료 네트워크, 장애인 자립 지원을 위한 정책들, 베이비부머 일자리 대책, 어르신 대책 등 보건복지위원장으로 고민했던 각종 보건복지정책에 대해 잘 마무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사업들이 다음 의회에서도 잘 연계돼 안정화된 보건복지 인프라를 만드는 일에 집중할 생각입니다.”

보건복지위원회의 정책들이 도민들의 더 나은 내일과 직결돼 있음을 그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는 문 위원장. 그녀가 오늘도 내일도 도민의 복지만 생각하며 구두굽이 닳도록 현장을 누비는 이유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위해 현장 달립니다!”

◇보건복지위원회의 정책들이 도민들의 더 나은 내일과 늘 직결돼 있음을 그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는 문 의원은 오늘도 내일도 도민의 복지만 생각하며 구두굽이 닳도록 현장을 누빈다. ⓒ경기G뉴스 고정현




● 문경희 경기도의원은?
문경희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장
경기도의회 8.9대 도의원
경기 복지거버넌스 공동대표
경기 사회보장위원회 위원
경기 북부장애인 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
경기노인일자리센터 운영위원
남양주 교복은행 고문
육군 여군중위 전역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
전) 경기도의회 교육위원회 간사
전) 경기도의회 행정자치위원
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교육위원
전) 남양주 화도 교복은행 추진위원장
전) 교육 재정 강화 특별위원회 위원장
전) 남양주 교육용 전기료 인하 추진 학부모 연대 공동대표
전) 무상급식 혁신학교 추진 특별위원회 간사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 도시 및 지방 행정학과 졸업(행정학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