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체인지업캠퍼스에 ‘새 둥지’

◇11일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프에서 열린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이전 및 개관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를 비롯해 내빈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북부 대표 성교육 전문기관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가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체인지업캠퍼스 내에 새로운 보금자리에 둥지를 틀었다.

경기도는 11일 오후 1시 30분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프(옛 영어마을) 내 공연장에서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이전 및 개관 1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진흥 경기도 행정2부지사, 김준태 파주시 부시장, 김동규·김종찬·배수문 경기도의원(여성가족교육협력위), 최종환·한길룡 도의원(건설교통위), 김남희 한국청소년성문화센터협의회 회장, 경기도 홍보대사 아웃사이더를 비롯해 청소년단체, 교사, 학생 한국성문화센터협의회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다.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체인지업캠퍼스에 ‘새 둥지’

◇김진흥 행정2부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김진흥 부지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요즘 많은 청소년들이 인터넷 등 매체를 통해 잘못된 성 지식을 알게 돼 사회적인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그런 면에서 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는 건강한 청소년 성 인식 정착을 위한 경기북부의 새로운 체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경기도 차원에서도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 가치관 형성을 위한 정책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동규 도의원은 “오늘의 주인공은 바로 청소년들이다. 이곳에서 안전하고 바람직한 성교육을 받을 수 있길 바란다” 며 “도의회는 파주시에 있는 청소년, 학부모님들이 이곳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07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 문을 연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는 지난 10년간 북부지역 아동 청소년들이 건전한 성(性) 가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아동·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체험관 성교육, 찾아가는 성교육, 성폭력 예방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다.

특히 그간 기존 건물의 노후화로 인해 보수·보강의 필요성이 제기돼왔고, 이에 경기도는 기존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프 내로 시설을 이전하게 됐다.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체인지업캠퍼스에 ‘새 둥지’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의 내부 모습.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체인지업캠퍼스에 ‘새 둥지’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의 외부 모습. ⓒ경기G뉴스 허선량


새롭게 이전·단장한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는 생명·문화·건강·소통·관계 등을 주제로 각각의 교육 공간을 구성했다.

무엇보다 기존의 일반적인 전시장이나 딱딱한 교육장 이미지를 벗고 편안하고 따뜻한 일상 생활공간으로의 느낌을 가지도록 하는 데 주력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성에 대해 보다 자유롭게 스스로 생각하고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체인지업캠퍼스 파주캠프에서 운영 중인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계해 이곳을 찾는 청소년들에게 다채로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체인지업캠퍼스 일반 방문객들에게도 유익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개발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가수(래퍼) 아웃사이더의 학교폭력 예방 특강 및 공연, 극단 ‘다줌’의 ‘청소년의 올바른 성 가치관’을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 양주 별산대의 전통 탈춤 공연 등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학생들을 대상으로 토크콘서트를 펼친 아웃사이더는 “35년간 살아오며 꿈이 350번은 더 바뀌었다. 학생 여러분들도 지금 꿈이 없다고 해서 절망할 필요가 없으며 학교라는 장소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잘못된 목표 설정을 하지 않도록 주의하면 된다”라며 “사람들이 이끄는 대로 살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고 이끌리는 대로 산다면 그때 진짜 내 삶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학생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체인지업캠퍼스에 ‘새 둥지’

◇경기도 홍보대사인 가수 아웃사이더가 토크콘서트를 하고 있다. ⓒ경기G뉴스 허선량




경기북부청소년성문화센터, 체인지업캠퍼스에 ‘새 둥지’

◇청소년들의 올바른 성 가치관을 제시하는 연극 ‘사랑일까?’ 공연 모습. ⓒ경기G뉴스 허선량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수한(16·원당중) 학생은 “평소 학교에서는 틀어주는 프로그램으로만으로 성교육을 진행했는데 오늘 직접 이런 장소에 와 교육받게 돼 기쁘다”며 “이런 곳이 생긴 만큼 많은 학생들이 방문해 올바른 성 가치관을 형성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수린(16·원당중) 학생도 “기존에 진행된 프로그램들과 달리 뮤지컬과 콘서트 형식으로 쉽고 재밌게 교육을 제공해줘 좋았다”며 “이 센터가 앞으로 더 활성화돼 많은 10대들이 올바른 성 가치관을 확립하는 등의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 청소년성문화센터 이용 관련 사항은 전화(031-954-8050)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