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지사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으로 소통해야”

◇18일 오전 경기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9월 확대간부 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발언하고 있다. ⓒ경기G뉴스 고정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도 공직자들에게 ‘권위적이지 않되 권위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18일 오전 도청 신관 제1회의실에서 열린 ‘9월 확대간부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경기도-시·군, 간부공무원-도 직원, 공직자-도민 간 소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기본적인 생각이 바뀌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지사는 먼저 도와 시·군 간의 소통에 대해 “예를 들어 경기도가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바꾸면 불만이 있으니 인센티브 주는 것이 어떠냐고 시·군에 의견을 물으면, 시·군에서는 도가 강제로 부담을 떠넘긴다고 생각한다”면서 “결국에는 우리가 바뀌어야 한다. 일선 시·군과의 관계도 상하 지시, 지휘 감독이 아닌 수평적 관계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간부공무원과 직원의 관계, 저와 도 공무원과의 관계도 마찬가지”라며 “저의 공약 등에 대해 질문하지 않고 무조건 추진하는 것이 아니라 쓴소리도 하는 것이 진짜 참모다. 또 회의에서 말을 아끼지 않고, 타 부서에도 적극적으로 조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지사는 도민과의 소통에 대해 “우리는 도민들의 권한을 위임받았다. 민원처리는 귀찮은 것이 아니라, 원래 민원이 없도록 하기 위해 우리가 존재하는 것”이라면서 “도청 앞에서 열리는 집회도 결국 우리의 책임이 크다. 우리가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을 추진하면, 도민이 돈과 시간을 들여 집회를 여는 일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이재명 지사는 도 공직자에게 부서 간의 충분한 소통을 통해 실행 가능한 정책안을 만들어 줄 것과 정책, 시설, 조직 등에 애매모호한 단어보다 ‘경기’라는 명칭을 사용해 도민의 소속감과 자부심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는 경기도 추석 종합대책 추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도는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추석 연휴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민원 ▲교통 ▲물가 ▲응급진료 ▲안전사고 ▲생활쓰레기 등 생활밀접 분야 도민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도는 이날 추석 연휴 기간에 실국별 세부계획 수립・추진, 시·군별 대책 추진 철저 관리를 비롯해 실국별, 도-시·군 간 비상연락망 정비 및 연락체계 유지, 엄정한 공직기강 및 보안관리 철저 등 협조를 당부했다.



이재명 지사 “합리적이고 예측 가능한 정책으로 소통해야”

◇이날 확대간부 회의에서는 경기도 추석 종합대책 추진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경기G뉴스 고정현




■ 경기도 분야별 추석 종합대책
1. 민원처리 대책

연휴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불편사항은 경기도청 ‘언제나 민원실’과 ‘수원역·의정부역 민원센터’, ‘120 경기도콜센터’를 이용하면 된다. ‘언제나 민원실’과 ‘120 경기도콜센터’는 연휴기간에도 24시간 운영된다.

‘언제나 민원실’에서는 여권접수, 자격증 재발급, 생활·고충민원 상담을 24시간 실시한다. ‘수원역·의정부역 민원센터’는 각종 민원상담과 제증명 발급 업무를 담당하며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120 경기도콜센터’에서는 민원접수는 물론 교통정보와 응급의료기관 안내, 외국어 및 수화 상담을 받을 수 있다.

2. 교통 및 수송 대책

도는 귀성, 귀경객들의 이동편의와 원활한 교통흐름을 위해 추석연휴 5일간 특별교통대책 상황실을 운영한다.

라디오 교통방송, 전화(1688-9090), 스마트폰 앱(경기교통정보), 인터넷(gits.gg.go.kr), 트위터(@16889090), 민간포털,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우회도로 안내 및 도내 주요도로의 소통상황과 버스정보(BIS)를 제공한다.

또한 대중교통 수송력 증강을 위해 시외버스 3개 업체 30개 노선을 증회하고 41대의 버스를 증차할 계획이다. 시내버스 역시 귀성객 수송수요에 따라 예비차를 활용해 증회 운행한다. 택시는 3만7104대 가운데 4645대의 택시부제를 시·군 실정에 맞도록 일부 또는 전면 해제한다.

특히 추석연휴 기간에 사용하지 않는 공용차량을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행복카셰어’가 경기도와 17개 시·군이 참여한 가운데 178대가 투입된다.

3. 물가관리 등 서민생활 보호 대책

도는 지난 3일부터 추석명절 ‘물가대책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추석 성수품, 개인서비스 요금 등 5개 분야 32개 품목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제수용품 공급확대, 직거래 장터 확대 등을 통해 수급조정과 가격안정을 추진하는 한편, 소비자단체 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자유감시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도는 서민생활 보호 대책의 일환으로 21일까지 관급공사 수급인과 하수급인에 대한 임금 체불도 점검한다. 하도급 공사 임금 체불 대비 신고센터 운영 및 체불임금 발생 시 경기도 마을 노무사를 통해 상담 및 구제 서비스를 지원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22일부터 26일까지는 가스 및 전기 안전관리 대책반을 운영한다.

4. 취약계층 사회복지서비스 제공

노숙인·독거노인 등 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도 추진된다. 도는 민간급식단체와 연계해 연휴기간에도 수원, 성남, 부천, 안산, 안양, 의정부 등 9개시에 15개 무료 급식소를 운영한다. 귀향을 원하는 노숙인에게는 귀향여비도 지원하고 수원 다시서기센터 등 일시보호소 4곳에서는 합동차례상이 차려진다.

4만5000여 명에 이르는 독거노인은 1428명의 생활관리사와 응급요원이 연휴를 전후로 전원 안전 여부를 확인한다. 8000여 명의 고위험군은 매일 안전을 확인하게 된다. 결식아동을 위해서는 23일부터 26일까지 도시락, 부식 및 밑반찬 배달, 식품권 제공 등을 통해 급식을 제공한다.

5. 추석 연휴 응급진료체계 및 방역대책 운영

연휴기간에 경기도내 응급의료기관 64개소가 24시간 응급환자 진료 상담 및 비상근무를 실시한다. 120콜센터나 119 구급상황관리센터, 129 보건복지콜센터로 문의하면 응급진료기관과 휴일지킴이약국을 안내받을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 ‘명절병원’, ‘명절진료’ 등으로 검색해도 된다. 도는 추석연휴 기간에도 24시간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메르스에 대한 대응도 유지한다.

6. 취약시설 안전점검 및 재난대응태세 강화

재난안전본부에서는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도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전통시장 등 판매시설 182개를 대상으로 특별조사를 실시했으며 연휴기간 중에는 대형 백화점과 할인매장 8개소를 대상으로 시설안전점검을 실시한다. 또, 역과 터미널, 전통시장 등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소방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 21일부터 27일까지 전 소방관서가 특별경계근무에 들어간다.

7. 농축수산물 가격안정

농축수산물 가격안정과 추석 성수식품의 안전한 유통을 위해 11개 수사센터 23개 반을 운영해 기획수사를 실시한다. 추석 제수용 다소비 수산물 제조가공업소 51개소와 불법행위 의심 축산물 유통업체 220개소가 대상이다. 다소비 성수식품의 사전관리와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해 최근 3년간 행정처분 이력업체 및 단속필요도가 높은 업체 953개를 대상으로 점검에 나선다. 또한 성수식품 제조 및 판매업소 1천여개소를 대상으로 위생점검을 실시한다.

추석 성수품 공급확대와 가격안정을 위해서는 경기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30개소를 개설하고 로컬푸드 농산물 판매전 38개소를 운영한다. 경기사이버장터에서는 최대 54%까지 추석맞이 할인행사를 실시한다.

8. 생활쓰레기 관리 및 환경오염 특별감시

연휴기간 중 쓰레기 배출 가능일자를 주민에게 홍보해 혼란을 예방하고 각 시군별로 청소 상황반과 기동 청소반을 운영하도록 해 생활쓰레기 관련 민원과 무단투기 등에 신속 수거할 수 있도록 했다. 지·정체 구간 등 상습 쓰레기 투기 우려지역의 무단 투기행위도 단속을 실시한다.

도는 연휴기간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공장 등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및 주요 하천에 대한 특별감시도 진행한다.